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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난간 고립 20대 소방관이 구조…"술먹고 장난"

By Yonhap

Published : Jan. 26, 2018 -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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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고 장난을 치다가 아파트 난간에 고립된 20대를 소방관들이 출동해 구조했다.

[청주 서부소방서 제공 = 연합뉴스] [청주 서부소방서 제공 = 연합뉴스]

26일 청주 흥덕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흥덕구의 한 아파트 4층에 사는 A(26)씨는 친구들과 술을 마셨다.

술에 취한 A씨는 오전 6시 30분께 아파트 난간에 매달리는 내기를 했다.

A씨가 아파트 베란다 창문을 통해 나와 난간에 매달리자 그의 친구들은 창문을 잠가 버렸다.

당시 청주의 기온은 영하 14도였다.

추위를 참지 못한 A씨는 아파트 외벽을 타고 2층까지 내려왔다.

필로티 구조인 아파트 2층 난간에 고립된 A씨는 119에 구조를 요청했다.

사다리차와 소방차 4대, 구조대 등 소방관 13명이 출동했다. 만일에 대비해 경찰관들도 현장에 출동했다.

소방 구조대는 아파트 2층으로 진입해 A씨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A씨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장난을 치다가 문을 잠가서 집에 들어갈 수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20대들이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장난을 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행히 다친 곳이 없어서 귀가 조처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