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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여신 샤라포바 도핑 적발… ‘용서를 구한다’

By 박세환

Published : March 8, 2016 -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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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여신 샤라포바 도핑 적발… ‘용서를 구한다’

세계 테니스계 여신 마리아 샤라포바(28ㆍ러시아ㆍ세계랭킹 8위)가 약물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받았다고 고백해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멜도니움 복용으로 도핑테스트 양성 반응을 받은 마리아 샤라포바 (gettyimagesKorea) 멜도니움 복용으로 도핑테스트 양성 반응을 받은 마리아 샤라포바 (gettyimagesKorea)
 
샤라포바는 8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한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약물검사 양성 반응을 받았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2016년 호주오픈 당시 도핑검사에서 멜도니움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것이다.

검은 옷을 입고 회견에 나타난 샤라포바는 “나는 정말 큰 실수를 했다. 팬들을 실망시켰고 내 스포츠를 실망시켰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은퇴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내 경력을 이런 식으로 끝내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다시 경기할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앞서 하루 전 샤라포바는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발표(Major Announcement)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주요 외국 언론들은 샤라포바가 은퇴 발표를 하는 것이 아닌가 추측 보도를 했지만 정작 털어놓은 것은 약물 문제였다.

샤라포바가 복용한 멜도니움은 원래 빈혈 치료, 혈류 개선, 심장병 치료 등에 쓰이는 약물이다.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고 운동 후 회복능력을 향상시키며 스트레스를 막아주는 한편, 중추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반도핑기구(WADA)는 올해 1월1일부터 멜도니움을 금지약물로 지정했고 이 같은 내용을 지난해 12월22일 샤라포바측에 이메일로 전달했다. 샤라포바는 메일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지만, 리스트에서 멜로니움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세계반도핑기구(WADA) 관계자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멜도니움을 쓴 사실이 밝혀진 선수는 1년 자격 정지 정도의 징계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