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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보이스카우트 이름에서 '보이' 뺀다…108년만에 개명

By Yonhap

Published : May 3, 2018 -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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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바이, 보이스카우트.'

미국 보이스카우트연맹이 창설 108년 만에 처음으로 조직명에서 '보이(boy)'를 삭제하기로 했다고 CNN과 AP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산하 핵심 조직인 컵스카우트에 여자 어린이를 받아들이기로 문호를 개방한 데 이어 이번에는 스카우트 명칭 자체에 성별 표시를 없애기로 한 것이다.

보이스카우트연맹은 내년 2월부터 11∼17세 틴에이저 대원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카우트 프로그램을 '스카우트 BSA'로 바꾸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보이스카우트연맹의 마이크 서보 회장은 "젊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우리가 여기 있다'는 말을 전해줄 적절한 방법을 찾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이'란 단어를 없애는 건 성별을 지칭하지 않고도 누구나 스카우트 대원임을 쉽게 인지하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보이스카우트연맹은 작년 10월 이후 여자 어린이 대원이 약 3천 명 합류했다고 밝혔다.

보이스카우트는 7세부터 21세까지 광범위한 조직을 두고 있다. 미국 내 회원은 230만 명이다.

그러나 절정기의 400만 구성원에 비하면 최근 회원 수가 거의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걸스카우트연맹은 보이스카우트연맹의 여자 어린이 회원 모집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걸스카우트연맹 캐시 해넌 회장은 "스카우트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90% 이상의 남자 어린이에게 집중하라고 보이스카우트연맹에 공식 건의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