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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빈트

부부가 자녀 13명 감금하고 학대...2-29세 남매

By Korea Herald

Published : Jan. 17, 2018 -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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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50대 부부가 자녀 10여명을 무단 감금하고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의 구속수사에 처한 이들은 데이빗과 루이즈 터핀이다. 이 부부의 자녀는 총 13명으로 첫째 29살부터 두 살배기까지의 남매다.

17일 BBC에 따르면, 이중 극적으로 탈출한 10대 후반의 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아빠와 엄마의 ‘만행’은 알려지게 됐다. 이 딸은 17살이었는데 극심한 영양실조로 체구가 작아 열 살쯤으로 보였다고 전해진다.

이 가정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남동쪽으로 약 95km 떨어진 주택에 살고 있었다. 지난 2014년 이후 이곳에서 아이들을 ‘재택교육’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터핀 페이스북) (사진=터핀 페이스북)


경찰은 터핀가를 수색하던 중 세 명의 아이가 족쇄에 채워져 있는 모습을 발견했고, 이를 명백한 아동 학대 및 감금 사건으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집을 수색받는 터핀 부인이 의아해하는 모습이었다며, 이들 부부는 스스로 훌륭한 기독교인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에 응한 이웃들은 피해아동들이 늘 부모의 동행 아래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 가족의 페이스북 계정엔 화목해 보이는 사진이 다수 게재되어 있고 친지들의 댓글도 많이 달려 오랜 기간 이웃의 의심을 피했다고 한다.

아이들의 조부모는 무려 5년째 아이들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구출된 남매들은 병원으로 이송돼 정신과 등의 치료를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부부는 각각 9백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면 일단 풀려날 수 있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