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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열흘 째 온라인 여친 기다리다 결국...

By 이지혜

Published : Aug. 3, 2016 -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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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항에서 열흘 째 온라인 여친 기다리다 결국...

온라인 여자친구를 만나겠다며 공항에서 열흘 동안이나 자리를 비우지 않았던 남성이 결국 영양 실조로 쓰러졌다.
장 씨를 기다리는 커크 모습 (CCTV뉴스 페이스북) 장 씨를 기다리는 커크 모습 (CCTV뉴스 페이스북)

최근 중국의 한 방송은 두 달간 온라인으로 사귄 중국인 여자친구 장 씨(26)를 직접 만나러 중국 후난성에 있는 창사 황하 국제공항을 찾은 네덜란드인인 알렉산더 커크(41)를 소개했다.

공항에서 열흘이나 장 씨를 기다린 커크는 안타깝게도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커크의 핸드폰에 저장된 장 씨 사진 (CCTV뉴스 페이스북) 커크의 핸드폰에 저장된 장 씨 사진 (CCTV뉴스 페이스북)
평소 당뇨병을 앓고 있었던 커크는 이번 일로 수면 부족과 영양 실조 등으로 곧바로 병원으로 입원됐다.

앞서 커크는 장 씨를 만나러 4,500키로미터의 거리를 비행기로 이동했다.

입원되는 커크 모습 (CCTV뉴스 페이스북) 입원되는 커크 모습 (CCTV뉴스 페이스북)
이에 중국 언론 매체 등이 장 씨에게 연락을 취해 공항에 나타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장 씨는 “커크가 정말로 중국으로 올 것이라고 생각 안 했다”며 “온라인으로 사귀기 시작했지만 애정을 많이 느끼지는 못했다. 어느 날 갑자기 비행기표 사진을 찍어 보여주면서 나를 보러 후난성까지 온다고 했다. 장난인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커크가 중국에 도착한 후 여러 번 장 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 전화를 안 받은 이유에 대해 묻자 성형 수술하느라 못 받았다고 했다.

장 씨는 성형한 얼굴이 가라앉으면 커크를 만나러 네덜란드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