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Herald

피터빈트

남편 술에 독을 탄 여성…이유가 더 ‘경악’

By 안성미

Published : Nov. 25, 2015 -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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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크리스마스, 영국에서 화제가 됐던 ‘가족 독살극‘의 피의자들이 중형을 선고받았다고 외신이 밝혔다.

런던에 사는 재클린 패트릭 (55세)은 자신의 남편인 더글라스 패트릭 (70세)를 죽이고자 남편의 와인에 부동액을 넣은 것으로 밝혀졌다. 재클린은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고, 딸인 캐서린 패트릭은 살해를 교사한 혐의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30년 넘게 같이 산 이 부부에게는 두 자녀가 있다. 그 중 막내딸인 캐서린이 최근 남자친구를 집에 데리고 왔는데, 더글라스는 딸의 남자친구가 마음에 들지 않아 둘의 관계를 승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의 결정이 못마땅했던 재클린은 남편이 마시는 와인에다가 부동액을 넣은 채로 저녁때 주었다. 

(123rf) (123rf)

와인을 마신 더글라스는 그 다음 날 아침 아프기 시작했고, 재클린은 병원 응급차를 불렀다. 재클린은 의사에게 더글라스가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는데, 와인을 마셔서 더 증상이 심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재클린은 더글러스 인척 메모를 남겨, 연명치료를 하기보다는 품위를 지키면서 가족 곁에서 죽고 싶다는 글을 남겼다.

더글라스는 며칠 동안 혼수상태로 있다가 다시 일어나 회복돼 걷고 발할 수 있게 됐다고 알려졌다.

병원에서 더글라스는 부동액 중독으로 진단됐고, 재클린은 의사에게 더글라스가 실수로 부동액을 마셨을 수도 있다고 하자 의심이 돼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살해를 계획한 모녀의 핸드폰 메시지를 발견했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