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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통보 전 본인에게 질문할 8 가지

By 이지혜

Published : Aug. 12, 2016 -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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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연애를 시작하면서 처음부터 이별을 예상하고 사귀는 커플은 드물다. 그리고 헤어질 때 한 가지 이유 때문보다, 여러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쌓이고 쌓여서 헤어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만약 당신이 현재 애인이 있고 그 애인과 이별을 할까 고민하고 있다면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8 가지 질문을 해라: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1. 내가 이 사람과 헤어지고 싶은 이유는?

이것은 매우 뻔한 질문이고, 아마 주변 친구들과 가족들이 수천 번 물을 질문이다. 하지만 뻔한 질문일수록 더 숙고해야 한다. 애인과 이별하고 싶은 이유를 시험 필기 노트 정리하듯 공책이나 노트북에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것도 방법이다. 헤어질지 말지 고민이 많이 된다면 애인과 이별했을 경우의 장단점을 적어서 정리해보자. 이렇게 생각을 정리하면 본인의 결정에 더 확신이 설 수 있다.


2. 이 사람과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세상에 완벽한 연인 관계는 없다. 문제가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할지 생각해보자. 아직 상대방을 많이 사랑하고 헤어지고 싶지는 않다면 그 애인과의 대화도 중요하지만 심리 상담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한 방법이다.


3. 내가 이 사람과 헤어지면 후회할까?

물론 이별을 통보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리고 이별 통보에 상처 받는 상대방을 보면 마치 내가 나쁜 사람 혹은 죄인이 된 기분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별을 방지하고 둘 사이의 관계를 개선하려고 본인이 충분한 노력을 했었고, 이별에 뚜렷한 이유가 있다면 장기간으로 봤을 때 이별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4. 이 사람과 헤어지고 나면 내 삶이 어떨까?

매일 만나거나 연락한 사람과의 관계를 두절하는 것이 어떨지 상상해 보아라. 상상해보니 이별하기 싫을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친한 친구들에게도 말 못하는 고민 거리나 불평거리를 애인에게 털어놓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사람이 내 삶에 없어지면 힘들 것이다. 하지만 헤어진다고 나쁘고 힘든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솔로가 되면 친구들을 더 만날 수 있고 독서 등 자기 계발에 더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 애인과 시간을 보내면 좋은 점도 있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에도 좋은 점이 많다. 그리고 이별의 원인이었던 이유 때문에 더 이상 스트레스를 안 받아도 될 것이다. 장기간으로 봤을 때는 이 특정 사람과 헤어져서 슬펐던 것이 아니라, 애인이었던 한 사람과의 이별 때문에 마음 아팠다고 느껴질 가능성이 높다.


5. 이별을 어떻게 통보할까?

만약 이별하기로 결정했다면, 그 다음에는 어떻게 헤어질지 고민이 될 것이다. 그냥 잠수 타거나 문자로 이별 통보한 사례들을 주변에서 듣거나 당한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것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아니다. 상대가 애인으로서는 마음에 안 들어도 아직 그 사람을 한 인간으로서 신경을 쓴다면 잠수 타거나 문자로 이별을 통보하지 말아라.

직접 만나서 이별을 통보하는 것이 제일 뚜렷하고 깔끔하다. 집, 커피숍, 공원이든 만나서 면전에다 이별을 통보해라. 만약 이별 통보하는 도중에 본인이 울거나 소리 지르는 등 너무 감정적으로 나올 것 같으면 사전에 이별 통보 연습을 하는 것도 좋다. 편지를 써서, 만날 때 그 편지를 읽는 것도 한 방법이다.


6. 이별 통보를 어떻게 할까?

둘 사이에 이별 이야기가 한번도 오가지 않았는데 갑작스럽게 이별 통보하면 상대방이 충격을 받을 수 있다. 단도직입적으로 이별을 고하기 전에 상대방에게 우리 둘 사이가 요즘 어떤 것 같냐고 물으며 본인의 의견을 솔직히 말해라. 헤어지기 전에 둘 사이에 진솔한 대화를 하면 상대방은 여태 어떤 생각이었는지 더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상대방도 이별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로 내뱉지 않고 있었을 수 있다.


7. 재결합의 가능성을 열어둘까?


이건 참 어려운 질문이다. 왜냐하면 이별할 때는 확실해야 하는데 재결합의 가능성을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별이 아주 말끔하지 못하다는 뜻이다. 둘이 헤어져도 연락하고 지낼 수도 있다. 하지만 언제 어떻게 연락하고 지낼 지가 관건이다. 이것은 이별 후 애인과 대화로 합의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향후 다른 사람을 사귈 경우에는 아무래도 연락 혹은 만나는 횟수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긴 할 것이다.


8. 내가 이 사람과의 연애와 이별을 통해서 무엇을 배웠나?

연애가 실패했다고 결코 내가 실패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모든 대인관계, 연인관계를 통해서 배우고 성장한다. 연애를 통해 스스로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것이 많다.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말고 내가 배운 점, 성장한 점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아라. 그리고 연애와 이별을 통해, 향후 시간이 지나서 친구들과 수다 떨 때의 에피소드도 생긴 셈이다.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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