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Herald

지나쌤

홍콩에 가면 ‘블러디 김정일’ 있다?

By 정민경

Published : Jan. 7, 2016 -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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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의 도시 홍콩의 소호(Soho)에는 지난 몇 년 사이 굳건히 터를 잡은 야드버드 (Yardbird)라는 야키토리 가게가 있다.

일본풍 꼬치구이와 각종 퓨전 안주를 제공하는 고급 술집인 이곳은 평소 홍콩의 유명 연예인들이 즐겨 찾는다고 한다.

한류 스타인 빅뱅의 탑도 지난 MADE 시리즈 투어 때 야드버드를 방문한 바 있다.

이곳에는 한국인이 실소를 낼 만한 이름의 칵테일이 있다.

바로 제목에 나온 ‘블러디 김정일 (Bloody Kim Jong-il)’ 이라는 칵테일인데, 익히 알려진 토마토 베이스 칵테일 ‘블러디 메리’에 베리에이션을 준 야드버드만의 칵테일이다.

원조 블러디 메리에는 토마토, 타바스코 소스, 후추, 소금 등이 들어가는데, 블러디 김정일에는 놀랍게도 김치가 들어간다.

호기심에 본 기자는 블러디 김정일을 주문해 시음해 보았다.

그 맛에 대한 평가는 과히 주관적일 수 있겠지만, 김치 맛이 나는 알코올에 대한 한국인의 일반적인 반응은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추측해 본다.

그 발상은 창의적이지만, 한 마디로 ‘비추’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