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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소녀’ 김정윤양 부친, '진심으로 죄송'

By 안성미

Published : June 12, 2015 -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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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다 제 잘못…앞으로 아이 잘 돌보며 조용히 살아갈 것"

미국 하버드 대학과 스탠퍼드 대학의 동시 입학을 주장했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미국 토머스제퍼슨 과학고등학교 3학 년 김정윤양의 부친 김정욱씨는 11일(현지시간) "큰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 다"며 "관련된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에 있는 김씨는 이날 연합뉴스를 포함한 워싱턴특파원단에 이메일로 가족들의 입장자료를 보내 "실제로 모든 것이 다 제 잘못이고 제 책임"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씨는 "앞으로 가족 모두 아이를 잘 치료하고 돌보는데 전력하면서 조용히  살 아가겠다"고 밝혔다.

김양의 가족은 그동안 김양이 작년 말 하버드대에 조기 합격한 데 이어 올해 초 스탠퍼드대 등으로부터 합격통지서를 받았다고 밝혀왔다. 

특히 스탠퍼드대는 김양을 영입하고자 처음 1∼2년을 스탠퍼드대에서 배우고 다 음 2∼3년을 하버드대에 다닌 뒤 최종 졸업학교를 김양이 선택하도록 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주장해 국내 언론의 큰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하버드 대학과 스탠퍼드 대학은 김양의 합격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다음은 부친 김씨가 보내온 입장자료 전문이다.
   
아이의 아빠 김정욱입니다.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큰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관련된 모든 분들께도 사과드립니다.
   
실제로 모든 것이 다 제 잘못이고 제 책임입니다. 그동안 아이가 얼마나 아프고 힘든 상태였는지 제대로 살피지 못한 점, 오히려 아빠인 제가 아이의 아픔을 부추기 고 더 크게 만든 점을 마음속 깊이 반성합니다.
   
앞으로 가족 모두 아이를 잘 치료하고 돌보는데 전력하면서 조용히  살아가겠습 니다. 상황 파악이 끝나지 않아 일일이 설명드리지 못하는 점 용서해 주십시오.
   
어떤 상황에서도 저에겐 세상에 둘도 없이 소중한 가족입니다. 아이와 가족이 더 이상의 상처없이 치유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보도와 영상 촬영을 자제해주실 것을 언론인 분들께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다시 한번 머리숙여 사죄드립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