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은 최근 금융사고가 발생한 하나대투증권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이 증권사 고객의 돈이 타인의 계좌로 무단 이체된 혐의다.
11일 경찰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 고객 ㄱ씨가 보유한 주식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전량 매도됐다. 공인인증서가 ㄱ씨의 동의없이 재발급 됐고 해커는 ㄱ씨 몰래 1천만원 상당의 주식을 매도했다.
이어 대포통장계좌를 통해 매도 후의 예수금을 인출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대투증권은 또 ㄱ씨의 신원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가 아닌 타인이 대출승인을 받은 것이다.
이 증권사는 수사경과 및 금융감독원의 조처를 지켜본 뒤 보상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리아헤럴드 김연세 기자> (ky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