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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검찰총장, 골프장 여직원 성추행 피소 “아내보다 100배 예쁘다며…”

By 신용배

Published : Nov. 12, 2014 -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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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검찰총장이 골프장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당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 전 골프장 여직원 A 씨는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성폭력수사대에 검찰총장을 지낸 골프장 회장 B 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냈다.

경기도 포천의 유명 골프장 안내데스크 직원으로 일하던 A 씨는 지난해 6월 밤 10시쯤 전 검찰총장 B 씨가 여직원들만 사는 골프장 기숙사 방에 찾아와 샤워하고 있던 자신을 밖으로 나오게 한 뒤 강제로 껴안고 볼에 입 맞추는 등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A 씨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나는 아빠한테만 뽀뽀한다”고 하자, B 씨는 “너희 아빠가 나보다 더 대단하냐”며 부모님까지 모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A 씨는 B 씨가 “넌 내 아내보다 100배는 예쁘다. 이제부터 내 애인이다”라며 계속 치근덕댔다고 주장했다. B 씨는 자정이 돼서야 방을 나갔고, A 씨의 손에 5만 원을 쥐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사표를 낸 A 씨는 1년 넘게 속앓이를 해오다 결국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A 씨 아버지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치욕감을 느낀 딸은 돈을 찢어 버린 뒤 아버지까지 피할 정도로 한때 대인기피증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이에 전 검찰총장 B 씨는 “A씨가 회사를 그만둔다고 해 설득하려고 위로 차원에서 찾아갔을 뿐 신체 접촉은 전혀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B 씨를 불러 성추행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검찰청장 성추행 혐의 피소에 누리꾼들은 “전검찰총장 성추행 혐의 피소, 누구길래?”, “전검찰총장 성추행 혐의 피소, 딸같은 직원한테 이럴 수 있나”, “전검찰총장 성추행 혐의 피소 철저히 조사해서 엄벌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