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Herald

지나쌤

자폐아 아들 철장에 가둬 키운 비정한 부모

By 이현정

Published : July 3, 2014 - 11:50

    • Link copied

자폐증을 앓는 아들을 철장에 가둬 키운 비정한 미국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고 3일 외신이 보도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베트남 출신의 한 부부는 동물용 철장에 11살 자폐아 아들을 감금시킨 채 양육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아이는 매트리스가 구비되어 있는 철장 안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구조 당시 아이는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태였으며 "얼마 동안 철장에 갇혀 있었는지는 현재 조사 중”이라고 덧붙혔다.

경찰은 또한 “부모가 아이의 자폐 증상 때문에 많이 힘들어 했던 것 같다”며 아이를 철장에 넣은 것은 “아이를 컨트롤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른 아동 학대 행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 부모는 아동을 위험에 빠뜨리고 불법 감금한 혐의로 현재 구속된 상태이다.

부모가 체포된 이후, 자폐아 아들과 다른 자녀들은 현재 아동 보호 센터에서 생활 중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