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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상어 처녀생식 첫 확인…암컷뿐인 수족관서 출산

By Yonhap

Published : Sept. 26, 2019 -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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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연구팀 '엄마 유래 유전자만 발견' 단위생식 결론

일본 도야마(富山)현 우오즈(魚津)시에 있는 수족관에서 사육중인 암컷 까치상어가 수컷과의 교미 없이 새끼를 낳는 '처녀생식(단위생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까치상어의 단위생식이 확인되기는 처음이라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5일 전했다.

수족관 측은 암컷 까치상어만 있는 수조에서 새끼가 태어나자 도카이(東海)대학 연구팀에 조사를 의뢰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일본 근해에서부터 동중국해 연안에 걸쳐 깊은 바다에 서식하는 까치상어는 다 자라면 몸길이가 1.5m에 달한다. 성격이 온순해 수족관에서 많이 사육한다. 지난 2016년까지 8년 이상 수컷을 사육한 적이 없는 수조에서 새끼 4마리가 태어났고 이듬해에도 3마리가 태어났다.

노하라 겐지(野原健司) 교수를 비롯한 도카이대 연구팀이 그동안 태어난 새끼 7마리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엄마 상어의 유전자만 있는 것으로 밝혀져 단위생식으로 판단했다.

노하라 교수가 지난 21일 고치(高知)대학에서 열린 일본어류학회 연례총회에서 까치상어의 처녀생식을 발표했다.

까치상어 이외의 상어와 가오리 종류에서는 단위생식 사례가 보고된 적이 있다. 노하라 교수는 "종족 보존을 위해 더 원시적인 상어와 가오리종에서 단위생식이 쉽게 일어나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