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3월부터 외국인 유학생 '국제대학' 입학 가능…모든 수업 한국어로 진행
동국대학교가 2028년 3월부터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별도 단과대학인 가칭 '국제대학'을 신설한다. 18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국제대학에는 한류문화, 영화제작, 광고, 미디어, 글로벌경영, 연극·연기 등 6개 전공이 개설될 예정이며, 전공별로 연 30-50명 규모의 학생을 선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동국대는 코리아헤럴드의 질의에 “외국인 유학생의 수요를 분석해 6개 전공을 정했다”고 밝혔다.
2028학년도부터 외국인 학부 신입생은 국제대학을 통해 입학할 수 있게 된다. 지원 자격은 부모가 모두 외국 국적을 보유한 학생으로 제한될 예정이다.
동국대는 국제대학의 모든 수업을 한국어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원자는 입학 과정에서 한국어능력시험(TOPIK) 성적을 제출해야 한다.
대학 관계자는 국제대학 지원에 필요한 TOPIK 기준은 현재 외국인 학부 입학 기준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기준은 모집요강이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동국대는 외국인 학부 지원자에게 TOPIK 3급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윤재웅 동국대 총장은 코리아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국제대학 설립 배경에 대해 “특정 몇몇 학과에 외국인 학생이 많이 몰리다 보니까 한국 학생들과 외국인 학생들이 수업을 같이 해야 되고, 교수님들이 수업할 때 애로사항이 생기는 경우가 있었다“ 고 말했다.
윤 총장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국제학부를 따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했었는데, 총장이 되고 나서 그걸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전담 지원 강화…“소속감 높이겠다”
윤 총장은 별도 단과대학을 통해 외국인 학생들의 소속감을 높이고 보다 체계적인 학업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 학생들과 함께 기존 단과대와 학과에 소속돼 있다. 이 때문에 각 학과에서 외국인 학생이 소수에 그치는 경우 이들의 학업과 생활에 필요한 지원이 충분히 이뤄지기 어렵다고 윤 총장은 설명했다.
윤 총장은 국제대학이 신설될 경우 “소속감이 훨씬 더 강하게 생기고, 지도교수도 확실하게 배정될 것”이라며 “학교에서 좋은 교육 인프라를 제공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대학 설립은 늘어난 외국인 학생 수에 맞춰 지원 체계를 별도로 구축하겠다는 대학의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라는 설명이다.
윤 총장에 따르면 현재 동국대에는 약 2500명의 외국인 학생이 재학 중이며, 학부와 대학원을 합친 전체 학생의 13%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동국대는 올해 외국인 유학생의 상담과 민원 처리를 전담하는 ‘글로벌서비스데스크’를 신설했다. 학교는 향후 입학과 학업, 취업, 졸업 후 동문 관리까지 외국인 학생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관리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다만 외국인 학생을 별도 단과대에 배치할 경우 한국 학생과의 교류가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멘토링 프로그램과 불교문화 행사 등 내·외국인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교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한국 학생들과 국제 학생들이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멘토·멘티 프로그램도 있고, 불교 문화행사처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방법들도 많이 있다”며 “외롭거나 쓸쓸하거나 배타적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교육적 장치가 있다”고 말했다.
불교 종립대학인 동국대는 연등 만들기, 템플스테이 등 한국 학생과 외국인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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