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지금 네 명의 친구와 카페에 들어왔습니다. 남은 테이블은 4인용인데 의자가 세 개뿐이네요. 카페 안을 둘러보니 혼자 2인용 테이블에서 공부하고 있는 사람이 보입니다. 빈 의자도 하나 남아 있습니다.
이럴 때 한국인이라면 이렇게 묻습니다. "자리 있어요?"
대답은 보통 "자리 있어요" 혹은 "아뇨, 없어요"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점이 있습니다. "자리 있어요"는 정반대의 의미로 쓰일 수 있는 표현이라는 점입니다. "(당신이 앉아도 되는) 빈자리가 있다"는 뜻일 수도 있고, "비어 보이지만 주인이 있는 자리다"라는 뜻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인끼리도 맥락이 분명하지 않으면 어느 의미인지 헷갈릴 때가 종종 있죠. 위 상황에서는 빈 의자를 두고 물어보는 것이니, "이 의자를 제가 써도 될까요"의 맥락에서 "자리 있어요"라고 하면 안된다는 뜻, "아뇨, 없어요"라고 대답하면 하면 써도 된다의 뜻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식당에서는 "4명 자리 있어요?"처럼 테이블 이용이 가능한지를 묻는 표현으로도 자주 쓰입니다. 이 경우에는 "빈자리가 있느냐"는 의미가 비교적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이 표현은 영어로 어떻게 옮길 수 있을까요?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Reserved"
When leaving a note to indicate that a seat is in use and the occupant will be coming (or coming back) a simple "this seat is taken" or "this table is in use" will work. "Reserved" conveys the same meaning, but it implies the person running the place has done it, rather than another member of the public.
자리를 사용 중이며 그 자리의 주인이 곧 오거나 돌아올 것임을 알리는 쪽지를 남길 때는 간단히 "this seat is taken"(이 자리는 사용 중입니다)이나 "this table is in use"(이 테이블은 사용 중입니다)라고 쓰면 됩니다. "Reserved"(예약됨)도 같은 의미를 전하지만, 이는 다른 손님이 아니라 그곳을 운영하는 사람이 자리를 잡아두었다는 뉘앙스를 풍깁니다.
"Is anyone sitting there?"
If you’re out somewhere and see an open seat but aren’t sure if it’s available, you can ask “Is anyone sitting there?” or “Are you saving this seat?” If you’re the one being asked, and you’re holding the seat for someone, you can respond with “Sorry, I’m saving this for a friend.” If the seat is open, “Go ahead, have a seat” works, as does “Feel free to sit down.” You can also invite someone to "Take a load off” but that one is a bit more informal so you might only use that with friends.
밖에 나가 있을 때 빈자리가 보이는데 앉아도 되는지 확실하지 않다면 "Is anyone sitting there?"(거기 누가 앉나요?)나 "Are you saving this seat?"(이 자리 맡아두신 건가요?)라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질문을 받는 입장이고 누군가를 위해 자리를 맡아두고 있다면 "Sorry, I'm saving this for a friend"(죄송해요, 친구 자리로 맡아둔 거예요)라고 답할 수 있습니다. 자리가 비어 있다면 "Go ahead, have a seat"(그럼요, 앉으세요)이나 "Feel free to sit down"(편하게 앉으세요)이라고 하면 됩니다. "Take a load off"(좀 편히 쉬세요)라고 권할 수도 있는데, 이 표현은 조금 더 격의 없는 말이라 친구들 사이에서나 쓰는 편이 좋겠습니다.
"Do you have a table for three at 7 p.m.?"
I tend to hear this phrase used most often when at a restaurant. If you’d like to find out whether a popular restaurant can seat you and your company, you could ask “Do you have a table for three?” Of course, “three” can be swapped out for whatever number you have in your party. If you’re calling ahead to reserve a table, add your preferred time at the end of that sentence: “Do you have a table for three at 7 p.m.?”
저는 이 표현을 식당에서 가장 자주 듣는 편입니다. 인기 있는 식당에 갔을 때 나와 일행이 앉을 자리가 있는지 알아보고 싶다면 "Do you have a table for three?"(세 명 자리 있나요?)라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물론 "three"는 일행의 인원수에 맞춰 얼마든지 바꿀 수 있습니다. 미리 전화해서 자리를 예약하는 경우라면 문장 끝에 원하는 시간을 덧붙이면 됩니다. "Do you have a table for three at 7 p.m.?"(저녁 7시에 세 명 자리 있나요?)처럼 말이죠.
What's the Word?는 한국어 표현을 영어로 자연스럽게 바꾸기 어려울 때, 코리아헤럴드의 원어민 카피에디터들이 상황에 딱 맞는 자연스러운 영어 표현으로 알려주는 콘텐츠입니다. -- 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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