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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식, ‘패륜집단’ 발언으로 사임...“터무니 없는 억지”

By 임정요

Published : May 8, 2017 -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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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선대위 문용식 가짜뉴스대책단장이 7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부산·경남(PK) 민심에 대해 ‘패륜집단의 결집’이라고 표현 후 보수진영의 비난이 거세지자 단장직에서 사임했다.

문 단장은 7일 오후 11시30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의 아니게 우리 당과 후보에 대한 공격의 빌미를 주게 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퇴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한국당이 제 글을 왜곡한 것은 터무니없는 억지”라며 “제가 글을 쓴 것은 장인을 ‘영감탱이’라고 부르며 용돈 한 푼 안 주고 26년간 집에도 못 오게 한 홍 후보를 거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해의 소지가 있어 (‘패륜집단’이라는 표현을) 이미 수정을 했음에도 한국당은 이를 마치 유권자에 대해 말한 것처럼 비틀어서 공격하고 있다”며 “상식적으로 제가 유권자에게 패륜이라는 말을 하겠나. 선거가 끝날 무렵이 되니 사소한 말꼬투리로 트집 잡아 이간질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임하는 것에 대해서는 “하지만 급박한 시기에 제 개인의 억울함을 설명할 여유가 없다”며 “오늘 선대위 가짜뉴스대책단장에서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문 단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 시각 PK 바닥 민심이다. 패륜집단의 결집이 무서울 정도”라고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패륜집단 결집’이라는 표현을 ‘패륜후보로의 결집’으로 수정했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