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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s son appears before special counsel over 'retirement home scandal'

By 박한나

Published : Oct. 25, 2012 -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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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ident Lee Myung-bak's only son appeared before a special counsel on Thursday to face questioning over alleged irregularities in a land deal for his father's now-scrapped retirement home project.

The 34-year-old Lee Si-hyung entered the counsel's office in Seocho-dong, southern Seoul, at 10:11 a.m. in his capacity as a criminal suspect in the alleged attempt to misuse taxpayer money through the aborted land deal.

This is the first time in South Korean history a child of a sitting president has been questioned by prosecutors. (Yonhap News)


<관련 한글 기사>

이명박 아들, ‘철통경호’ 속 검찰 출두


25일 오전 10시10분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 특검 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동 헤라피스빌딩 앞.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시형(34)씨가 탄 은색 카니발 차량이 청와대 경호처에서 미리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지나 골목길에 진입하자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당초 10시 정각이나 조금 일찍 출석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10시를 넘겨서도 시야에 차량이 보이지 않자 취재진 사이에서 한때 술렁이는 분위기도 있었다.

사상 유례없는 현직 대통령 아들의 특검 소환 장면을 취재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38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법원종합청사 동문 건너편인 특검 사무실 주변은 북새통을 이뤘다.

경호처 직원들은 전날 밤부터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동선을 확보하는 등 치밀한 경호작전을 세웠다. 이날 현장에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물샐 틈 없는 `철통 경호'를 펼치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특검 사무실 주변은 동이 트기 전부터 긴장이 감돌았다. 빌딩 입구까지 진입로는 오전 7시15분부터 일반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됐다. 전날 미리 등록해 스티커형 비표를 지급받은 사람만 바리케이드를 통과할 수 있었다.

특히 헤라피스빌딩 출입구는 1.2m 높이의 철제 차단막 20여개로 둘러싸여 완전 히 봉쇄되다시피 했다.

경호원으로 보이는 검은색 정장 차림의 남성들이 주변 빌딩 옥상에서 상황을 주 시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시형씨는 특검 사무실 5층 영상조사실에서 조사를 받고 있어 주변의 높은 건물도 경호팀이 주시해야 할 대상이다.

이날 시형씨에 대한 근접 경호는 사실상 청와대 경호처가 전담했다. 대통령과 그의 가족을 모두 경호처의 경호대상으로 규정한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 4 조에 따른 것이다.

서초경찰서 소속 경찰 100여명과 사복 경찰 30여명은 2선에 배치됐다. 법원 동문 안팎에는 경찰버스 6대가 시동을 켠채 돌발상황에 대비했다.

경호처가 이처럼 삼엄한 경호를 펼친 것은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일반 사무용 빌딩인 특검 사무실이 경호에 매우 취약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사무실은 법원 주변 식당가 한복판에 있는 데다 각도로 30도가 넘는 좁은 경사로에 접해 있다.

앞서 이광범 특별검사는 이 대통령 일가를 소환할 때 대통령 가족에 걸맞은 예우를 하라고 실무진에 지시했다. 특검팀은 경호처 등과 안전 문제를 세밀하게 협의해왔다.

다만, 주변 상가의 영업을 일시적으로 통제하거나 전파를 교란해 특검 사무실 일대의 이동통신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조치를 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