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학부모부담금 월 21만8천900원…서울이 가장 비싸

올해 유치원비 인상률 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사립유치원들의 올해 1학기 학부모 부담금이 지난 학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유치원 정보공시사이트인 '유치원 알리미'에 올라온 4월 정기공시 내용에 따르면 전국 공립유치원 4천541곳의 올해 1학기 월간 학부모 부담금은 평균 1만1천747원으로 지난해 10월 공시 때보다 992원 늘어났다.

같은 기간 사립유치원 4천252곳의 학부모 부담금은 22만5천335원에서 21만8천935원으로 6천400원(2.8%) 감소했다.

항목별로는 방과후 과정비의 기본 경비가 3천31원 줄었으며 교육과정비 중 선택경비도 1천721원 감소했다. 교육과정비 중 선택경비에는 1회성 경비인 원복·입학·졸업 경비가 포함된다.

이에 따라 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 학부모 부담금 차이는 지난해 10월의 월 21만4천580원에서 20만7천188원으로 7천392원 줄어들었다.

사립유치원의 학부모 부담금 감소는 지난해 9월 유치원 원비 인상률 상한제 도입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1일 시행된 유아교육법에 따르면 유치원 원비 인상은 직전 3개 연도 평균소비자 물가상승률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해야 한다.

교육부는 2016학년도가 끝나는 내년 2월 유치원들의 올해 학비 인상률을 점검해 상한선을 위반한 유치원에는 보조금 전액 환수와 유아모집 정지 등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유치원들이 학부모 부담금을 줄일 수 있는 부분에서 일부 원비를 낮춘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추가 분석을 해봐야 하지만 아무래도 유치원비 상한제가 시작된 데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면서 "특별활동 개수를 줄이거나 원복을 하지 않는 등의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만 5세 이상을 기준으로 서울 사립유치원의 학부모 부담금이 26만2천843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인천 22만1천892원, 대전 21만7천413원, 경기 20만9천579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강원(10만9천442원), 전남(11만6천505원)의 학부모 부담금은 서울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금액으로 나타났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