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실천기구 조만간 설치…'김성식 맞불카드' 고심
더불어민주당이 정책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1당으로서 20대 국회를 주도하고 수권정당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정책이 '키'라는 판단에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그 연장선 상에서 신임 정책위의장 인선에 각별한 공을 들이며 적임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3당 체제에서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국민의당의 새 정책위의장에 '경제·정책통'인 김성식 당선인이 내정되면서 그 맞불카드에 더더욱 신경을 쓰는 분위기이다. 정책 주도권에서 밀려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경우 정책위의장을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로 선출하지만, 더민주는 대표 직속 자리여서 대표가 직접 임명한다.
더민주는 일단 이른 시일 내에 총선 공약을 체계적으로 이행할 총선공약실천·대응기구인 '더불어공약실천단'(가칭)을 설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2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원구성이 되기 전이라도 관련 조직을 만들어 공약 실천에 대한 의지를 보이자는 것"이라며 "복지, 일자리 등 각 분야별로 분과를 둬서 촘촘히 접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새로 임명할 정책위의장에게 이 기구의 책임자 역할을 맡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최근 비공개 고위전략회의에서 "정책 문제와 관련해 다른 당이 한다고 해서 급하게 생각하거나 이벤트 성으로 접근하려고 하진 말라"며 "적임자들을 찾아보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대표는 4·13 총선 후 해단식 등에서 "이번 선거에서 내세운 공약이나 다른 당이 내세운 공약이나 모두 잘 검토해 무엇이 나라를 위해 올바른 길인지 정립해야 한다"며 "꾸준히 그러한 방향으로 당의 체질을 변경시켜가면 내년 대선에서 확실하게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정책 및 공약 실천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김 대표는 구조조정을 포함, 경제정책 전반 문제를 다룰 가칭 '경제특별위원회' 인선도 직접 진행하고 있다. 지난 22일 당 대변인이 구성 방침을 밝힌 뒤 구성이 다소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김 대표는 "인선은 나한테 맡겨달라"며 "'저 정도 사람들이 참여하면 제대로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만한 사람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보통 재선이 정책위의장을 맡아온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엔 중량감을 더하기 위해 3선 의원 가운데 중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후문이다.
당 핵심인사는 "김 대표가 정책위의장 임명에 많은 신경을 쓰며 실력과 신망, 통찰력 등의 자질을 가진 사람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후보군이 원내대표 후보군과 겹쳐 인선 시기는 5월4일 원내대표 경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