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경·김정훈·나경원·유기준·정진석·홍문종 저울질 상임위원장 자리 줄어 정책위의장 경쟁도 팽팽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은 치열한 계파간 세력 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달 3일 열리는 경선을 꼭 일주일 앞둔 26일 현재 거론되는 후보만 6명이다. 모두 4선 중진으로서 친박계로는 유기준(부산 서구동구) 홍문종(경기 의정부을) 의원이, 비박계에서는 김재경(경남 진주을) 김정훈(부산 남구갑) 나경원(서울 동작을)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이 거론된다.
차기 원내대표는 당 내분 수습 뿐 아니라 총선 이후 당청 관계 재정립에 대한 역할과 함께 여소야대의 새로운 정치 지형에서 전개될 3당간 협상을 위한 정치력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요구를 받고 있다.
4·13 총선 참패 이후 친박(친박근혜)계의 2선 후퇴론도 제기됐으나, 오히려 집권 후반기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 국정 운영을 위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반론도 팽팽해 교통정리가 어려운 상태다.
게다가 차기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선출을 위해 현재로서는 6월께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와도 맞물리면서 정치적 역학 관계가 더욱 복잡해졌다.
이에 따라 총선 참패 상황을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당 위기 상황에 견주어 당시처럼 원내대표를 합의 추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경선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아직은 아무도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없다. 동료 의원과 언론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며 물밑 행보만 이어가는 눈치작전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계파 내부에서 표 분산을 막고, 당 내부 갈등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경우 몇몇 후보간 합종연횡이 이뤄지면서 양자대결까지 압축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우택 의원은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출마하려는 분들을 통제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아마 경선으로 가지 않을까 예상한다"면서 "다만 친박과 비박 싸움의 연장이 될 수 있어 당선인 대회에서는 합의 추대로 가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두 세 명 정도의 경선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러닝메이트로 선출하는 정책위의장 선택을 둘러싼 눈치작전도 치열하다. 잠재 후보들은 득표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역을 달리하는 상대 계파에서 적임자를 찾고 있다.
가령 영남의 친박계는 서울·수도권 비박계에서, 서울·수도권의 비박계는 영남의 친박계에서 찾는 식이지만 아직 뚜렷한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다.
정책위의장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3선 의원만 22명에 달하지만 과반 붕괴에 따라 여당이 맡을 상임위원장 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정책위의장 경쟁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김광림 김용태 김세연 박순자 이진복 이철우 이학재 홍일표 황영철 의원 등의 이름이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 없이 오르내린다.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