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이 심했던 작년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개체수가 평년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질병관리본부의 '2015년 국내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현황'에 따르면 작년 4~10월 감시체계를 통해 채집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의 개체수는 평년(2001~2014년)의 26.6% 수준인 2만5천390마리였다.
질본은 전국 10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과 18개 보건소에서 매주 2회 일몰 전~익일 일출 전 밤시간에 모기를 채집하고 있다.

채집된 전체 모기수도 줄어들어 평년의 76.1%인 41만5천347마리였다.
작은빨간집모기가 가장 많이 채집된 곳은 부산 기장 지역(1만9천102마리)이었으며 이어 경남 함안(3천118마리), 충북 청원(713마리)이 뒤를 이었다.
전체 모기 발생밀도는 5월 4째주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7월 첫째주 정점을 찍은 뒤 급감했다가 8월 첫째주~9월 셋째주 증가와 감소를 반복했다.
채집된 모기의 대부분은 남한 지역에서 흔히 많은 얼룩날개모기(52.6%)와 금빛숲모기(36.7%)였으며 작은빨간집모기는 전체의 6.1% 수준이었다.
지카바이러스를 매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흰줄숲모기의 경우 전체의 0.01%인 34마리만 채집됐다.
그러나 흰줄숲모기가 낮시간에 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감시체계의 모기 채집이 밤시간에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모기 중 흰줄숲모기 비중은 이보다는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