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수도권 현역의원 지원전…"새로운 변화 만드는 선거" '박빙' 노원병은 출퇴근 유세기조 유지…주말 1박2일 호남방문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4·13 총선 공식 선거일 둘째날인 1일 수도권으로 지원 유세의 보폭을 넓혔다.

전날 서울 유세에 집중한 데 이어 수도권 현역의원들과 함께 당 지지세 확산에 나선 것이다.

수도권 첫 후보 단일화 합의 등 계속되는 단일화 요구에 대해선 논란 확산을 차단하는 한편 호남 굳히기를 통한 국면 전환을 준비중이다.

안 대표는 이날도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상계동 노원역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경기와 인천 지역 유세에 나섰다.

이날 유세지 중에는 김영환 후보(경기 안산 상록을), 부좌현 후보(경기 안산 단원을), 최원식 후보(인천 계양을), 문병호 후보(인천 부평갑) 등 수도권 현역의원들의 지역구가 다수 포함됐다.

당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치열하게 3자 대결중인 현역의원들을 지원하며 수도권 벨트 총력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경기 안양 동안갑 백종주 후보 지원 유세에서 "만나는 분마다 1, 2번이 민생문제는 해결 못 하고 맨날 싸우기만 하는 데 질린다고 말씀한다"며 "3번이 못 싸우게 하겠다.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낡은 것을 그대로 둘지, 새로운 변화를 만들지 선택하는 선거이다. 과거에 머물러있을지, 미래로 나아갈지 결정하는 선거이다. 싸움만 하는 양당을 그대로 둘지, 문제를 해결할 3당 체제를 만들어줄지 결정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박빙 판세인 안 대표의 지역구 노원병의 경우 아침과 저녁 출·퇴근인사에 집중하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안 대표는 노원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역 현안인 경전철 사업에 대해 "단기간에 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장기적으로 하려면 굉장히 많은 정치력과 영향력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당 대표이자 현역 의원으로서 비교우위를 강조했다.

안 대표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셔츠와 당 점퍼, 회색 면바지, 등산화 차림이었고 새벽 유세에도 피곤한 기색은 없었다.

체력 관리 비결에 대해선 "가진 게 체력밖에 없다"고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안 대표는 후보 단일화에 대해 "있더라도 소수이다. 확장성있는 국민의당 후보가 훨씬 경쟁력이 있다"며 논란 확산 차단에 나섰다.

이를 계기로 안 대표는 주말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호남행에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호남에서의 비교 우위를 굳히고 이를 수도권 지지세로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라고 국민의당은 설명했다.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호남이 정권교체를 위해 국민의당을 선택한다면, 그 결심을 빨리 수도권으로 이전해오는 것이 수도권 선거의 가장 큰 전략적 과제"라고 말했다.

또한 "그렇게 확보한 안정적 기반을 토대로 무당층 유권자에게 정치를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것 역시 전략적 과제"라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현재 판세에 대해선 "현재 최소한 28, 29석을 안정적으로 보고 있다. 가능성 있는 지역,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지역을 15석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