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TOEIC은 무엇이 다를까
필자는 지난달 SOOP의 협찬으로 일본 도쿄를 업무차 방문했다. 필자의 일본어판 TOEIC Part 5 1200제 출간을 기념해 현지 영어교육 관계자들과 방송과 강의를 진행하고, 일본 서점에서 직접 독자들의 반응도 살펴보기 위한 일정이었다. 현재 출간한지 얼마 안된 상태인데 토익부문 베스트셀러 6위를 기록하여 매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 무엇보다 감사했던 분은 일본 영어 1타강사 Tetsuya Yasukochi(야스코치 테츠야) 선생님이다. 필자의 교재를 이용해 직접 시범 강의를 진행해 주셨을 뿐 아니라 방송을 위한 스튜디오까지 제공해 주셨다. 외국에서 자신의 책으로 현지의 유명 강사가 직접 강의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저자에게 매우 특별한 경험이다.
함께 방송과 강의에 참여해 준 일본의 영어교육 전문가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도쿄대 대학원 출신으로 영어교육 큰 인기를 얻고 있는 40만 유튜버 Tetsuya Morita 선생님, TOEFL과 TOEIC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10만 유튜버 Kenta Nishimaki 선생님, 그리고 일본 영어검정시험인 英検(Eiken) 1급 실력자로 영어교육 활동을 하고 있는 Mari Yoshizawa 선생님 등과 함께했다. 토익 인기강사 Koji Hayakawa, 일본 전역을 다니며 토익 시험을 보면서 마라톤도 즐기는 토익 스터디 리더 Shuichi Yamaguchi , IT기업 engineer이면서 토익을 100회 이상 보고 있는 토익 오타쿠 Kazuto Inai 님도 친히 제 책을 사와서 싸인을 요청해 감사했다. 여성으로는 용감하게 호주 히치 하이킹 배낭여행도 하면서 영어공부를 한 토익 고득점자 Kawasaki Yuuri님도 반가웠다., 한국과 일본의 영어교육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TOEIC 문제를 풀고 서로의 교육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 자체가 필자에게는 뜻깊은 경험이었다.
이번 도쿄 방문을 통해 새삼 느낀 점이 하나 있다.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까우며 두 나라 모두 TOEIC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지만, 실제 시험 문화에는 생각보다 재미있는 차이가 많다는 사실이다.
1. 한국과 일본 TOEIC,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우선 시험 횟수부터 흥미롭다.

여기서 일본의 ‘연 36회’라는 숫자에 주의해야 한다. 일본 IIBC는 2026년도 TOEIC L&R을 연 36회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실제 시험일은 18일이며, 대부분 한 날짜에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시험을 실시하기 때문에 이를 각각 한 회로 계산한 숫자다.
한 사람이 같은 날 오전과 오후 시험을 모두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일본의 응시 규정은 동일 시험일에 오전과 오후 두 시험을 모두 응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한 수험생이 일본에서 2026년도 시험을 모두 쫓아다닌다고 하더라도 최대 응시 기회는 18회이다.
반면 한국은 2026년에도 거의 매달 두 차례 이상 시험이 열리고 있다. 2월8월11월에는 3회씩 있다. 8월에는 9일, 23일, 30일에 시험이 실시됐고, 9월에도 6일과 20일 시험이 있다.
결국 “일본은 TOEIC이 36회나 있으니 한국보다 훨씬 자주 시험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틀린 셈이다. 실제 한 사람의 응시 기회를 따지면 오히려 한국 쪽이 더 많다.
2. 응시료도 꽤 차이가 난다
응시료 역시 두 나라 수험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부분이다.
현재 한국 TOEIC의 정상가는 52,500원이다.
일본은 디지털 공식인정증만 발급받는 경우 7,700엔, 종이 공식인정증까지 원하는 경우 7,810엔이다. 일본은 모든 응시자에게 디지털 공식인정증을 발급하고, 종이 성적표를 원하는 수험생에게 별도의 비용을 받는 방식이다.
따라서 환율에 따라 다소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일본의 응시료가 한국보다 비싸다. 재미있는 것은 일본에는 재응시 할인 제도도 있다는 점이다. 일정 기간 안에 다시 공개시험에 응시하면 할인 가격을 적용받을 수 있으며, 2026년 12월 시험까지 적용되는 현행 할인액은 6,710엔이다.
한국은 시험 기회가 많고 기본 응시료가 상대적으로 낮은 대신, 일본은 정기적으로 시험을 다시 보는 학습자를 위한 할인제도가 있다는 점에서 운영 방식의 차이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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