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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mens, 50, goes 3 1/3 scoreless frames

By 윤민식

Published : Aug. 26, 2012 -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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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ty-year-old Roger Clemens retired 10 of the 11 batters he faced for the Sugar Land Skeeters Saturday night.

Clemens, a seven-time Cy Young Award winner and 11-time all-star, had last pitched for the New York Yankees in 2007.

In his 3 1/3-inning stint for the Atlantic League Skeeters, Clemens gave up only one single, to the Bridgeport Bluefish's James Simmons in the second inning, and no walks. He placed 24 of his 37 pitches for strikes with a top speed of 88 mph, recording two strikeouts.

Clemens didn't sound like a man intent on tacking on another year to his 24 seasons in the big leagues.

"My success tonight doesn't make me think about returning to the majors now," he said.

"Nothing was normal about this start. My main goal was not to embarrass myself or the ball club."

Clemens, who this year was acquitted on federal charges that he lied to Congress when he denied knowingly taking performance-enhancing drugs, received a standing ovation and waved to the crowd before leaving field. (UPI)


<관련 한글 기사>


‘약물파문’ 50대 전설, 아들 뻘 상대로 ‘펄펄’


미국프로야구에서 광속구로 한 시대를 풍미한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50)가 5년 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시속 142㎞짜리 빠른 볼을 던져 녹슬지 않는 기량을 뽐냈다.

2007년 뉴욕 양키스를 끝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은퇴한 뒤 일반인으로 돌아갔던 클레멘스는 지난 21일 독립리그 애틀랜틱 리그의 슈거랜드 스키터스와 계약하고 선수로서 두 번째 삶을 시작했다.

클레멘스는 26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슈거랜드에서 열린 브리지포트 블루피시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아들뻘 되는 타자들을 상대로 3⅓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맞고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1984년 보스턴에서 빅리그에 데뷔할 무렵 달았던 등번호 21번이 박힌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클레멘스는 대투수답게 1회부터 압도적인 내용을 선사했다.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은 인터넷판에서 클레멘스가 37개의 공을 던졌고 볼넷은 허용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최근까지도 시속 140㎞를 웃도는 공을 던졌다던 클레멘스는 이날 142㎞를 찍어 결코 허언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그는 커브와 체인지업의 일종인 스플리터를 섞어 던졌고 땅볼과 뜬공 각각 4개씩을 잡아내며 삼진을 뺀 8개의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클레멘스는 약 8천 명에 가까운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개리 개티 슈거랜드 감독은 오랜 공백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클레멘스가 위력적 인 투구를 선보이자 "대단했다"며 크게 놀랐다.

여전히 타자를 제압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했지만 클레멘스는 빅리그에 돌아갈 뜻은 없다고 못박았다.

클레멘스는 메이저리그에서 24년간 뛰면서 통산 354승(184패), 평균자책점 3.12를 남겼다.

특히 삼진을 4천672개나 잡아내며 당대 최고의 '닥터 K'로 이름을 날렸다.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을 7차례나 수상한 그는 현역 때 연봉으로만 1억6천만 달러(1천816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살아 있는 전설'로 추앙받은 클레멘스는 그러나 은퇴 후 약물 복용설에 휘말려 순탄치 않은 나날을 보냈다.

스테로이드 사용과 관련해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의 위증, 재판 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면서 명예가 실추되는 듯했으나 지난 6월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 평결을 받고 다시 대중 앞에 당당하게 섰다.

클레멘스의 적극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그의 전 팀 동료는 클레멘스가 빅리그에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 구단 스카우트가 현장에서 클레멘스의 투구를 지켜봐 이러한 예상을 뒷받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