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코리아헤럴드 금융투자포럼] 홍남기 장관 “한국 정부, 시장 중심 ESG 대전환 이룰 것”

  • Published : Sept 28, 2021 - 14:52
  • Updated : Sept 28, 2021 - 14:52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1 코리아헤럴드 금융투자포럼’에서 영상을 통해 축사를 하고 있다. (코리아헤럴드/박현구 기자)

“세계 경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대전환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 역시 규제가 아닌 지원의 관점에서 ESG 정책을 추진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한국의 ESG 혁명: 팬데믹 이후의 그린슈트’를 주제로 열린 ‘2021 코리아헤럴드 금융투자포럼’에서 축사 영상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홍 장관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로 인해 전세계에서 기후변화, 취약계층에 대한 고용 · 사회안전망 부족 등 소위 ‘회색 코뿔소’로 불리던 문제들이 경제 성장에 직접적인 장애 요인이 된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각국 정부와 시장에서 ESG를 핵심 가치로 삼고 지속가능성과 회복력을 갖춘 성장경로로 전환하는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한국 정부 역시 올해 8월 친환경 포용, 공정경제로의 대전환을 위한 ESG 인프라 확충 방안을 발표하는 등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대응을 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향후에도 한국 정부가 세 가지 ESG 추진 정책 방향을 중심으로 ESG 대전환을 이룰 것”이라고 당부했다.

첫 번째 방안은 시장 중심의 ESG 생태계 조성이다. 연말까지 글로벌 ESG 평가 지표에 부합하는 범 부처 합동의 K-ESG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기업들의 자율 공시가 활성화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시장 참여자들이 ESG 관련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국내외 시장 동향과 관련 정책 컨설팅 정보 등을 소개하는 ‘ESG 경영지원 플랫폼’과 공시 정보, 금융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ESG 투자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두 번째 방안은 ESG 투자 활성화를 통한 새로운 시장 조성이다. 내년부터 2050 탄소 중립 이행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저탄소 생태계 구축과 탄소 중립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홍 장관은 “내년 예산에 총 12조원을 투입하고 2조5000억원 규모의 기후 대응 기금을 신설해 저탄소 산업 전환과 녹색금융산업의 성장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의 ESG 투자 활성화를 위해선 한국형 녹색 분류 체계와 사회적 채권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기업의 ESG 성과와 직접 연계되는 지속가능 연계 채권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연기금의 ESG 투자도 적극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녹색 채권에 대한 외부 검토 비용을 지원하고, 기금운용의 평가, 연기금 투자풀 운용사 선정 시 ESG 요소를 고려할 계획이다.

홍 장관은 세 번째 ESG 정책 추진 방향으로는 기업의 ESG 전환을 적극 돕겠다고 강조했다.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ESG 규율 강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기업 스스로 ESG 경영 수준을 진단할 수 있는 자가 진단의 틀을 제공하는 한편,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ESG 경영 비용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등 대·중소기업 간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홍 장관은 마지막으로 “마지못해 무늬만 ESG로 갈아타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변화를 시도해 한국이 ESG라는 큰 파도를 주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코리아헤럴드 변혜진 기자)

By Byun Hye-jin (hyejin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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