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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항공기 천태만상…조종석 인증샷 찍은 여성 적발

By Yonhap

Published : Nov. 5, 2019 -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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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여객기 기장·승무원에 '평생 비행 금지' 조치

중국에서 민간인 통제 구역인 여객기 조종석에 앉아 사진을 찍은 민간 여성이 적발돼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조종석은 승객의 안전과 직결된 곳이라 이곳에 민간인이 들어갔다는 자체가 큰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4일 신경보(新京報) 등에 따르면 중국 네티즌은 전날 민간인 복장의 한 여성이 여객기 조종석에 앉아 'V'자 손가락을 흔들며 찍은 사진을 찾아낸 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올리며 비난을 쏟아냈다.


(신경보 캡처-연합뉴스) (신경보 캡처-연합뉴스)

이 여성은 조종석 기장 좌석에 앉아 물컵과 찻그릇을 앞에 두고 웃으면서 사진을 찍었고 '기장에게 정말 고맙다'라는 문구도 남겼다.

네티즌의 항의에 중국 항공 당국이 신속조사를 벌인 결과, 문제의 여객기를 운항하고 있는 곳은 구이린(桂林)항공으로 밝혀졌다.

구이린-양저우(揚州) 왕복 여객기로 이 여성을 조종석으로 데려왔던 구이린 항공 기장과 승무원들은 모두 평생 비행 금지라는 엄벌에 처해졌다.

중국 국가 민항국은 조종석 출입에 대해 엄격한 규정 준수를 지시하고 있지만 위법 사건은 종종 발생해왔다.

지난해 7월에는 둥하이 항공의 한 기장이 아내를 세 차례나 조종석으로 데려왔다가 6개월 비행금지 등의 처벌을 받은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