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Her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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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크루즈여행하던 63세 한국인여성 바다로 추락해 실종

바람 쐬러 객실 나섰다가 바다로 추락…스페인, 헬기·항공기 급파해 수색

By Yonhap

Published : June 10, 2019 -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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럽의 지중해에서 크루즈 여행을 하던 한국인 여성이 새벽 시간 바람을 쐬러 나간다며 나갔다가 배 바깥으로 떨어져 실종됐다.

9일 주(駐) 바르셀로나 대한민국 총영사관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남부의 칸에서 스페인 마요르카 섬으로 향하던 대형 크루즈 선 '노르웨이지언 에픽'(Norwegian Epic)호에 탑승하고 있던 63세 한국인 여성이 지난 8일 오전 배 밖으로 떨어져 실종됐다.


(EPA-연합뉴스) (EPA-연합뉴스)

크루즈 선박의 선사인 '노르웨이지언 크루즈 라인' 측은 9일 성명을 내고 "8일 이른 아침 배가 칸에서 마요르카로 향하던 중 한 성인 여성이 배에서 바깥으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면서 "즉각 수색·구조작업이 시작됐지만 슬프게도 실종된 승객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미국 ABC방송이 전했다. 이 선사는 미국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에 본사를 두고 있다.

실종 신고를 접수한 뒤 크루즈 선박 측과 스페인 팔마 데 마요르카의 해난구조대가 수색에 나섰지만, 이 실종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ABC는 이 여성이 남편과 함께 여행 중이었으며, 8일 새벽 1시쯤 바람을 쐬러 나가겠다면서 객실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았고, 남편은 아침에 일어나보니 아내가 없어 신고했다고 전했다.

크루즈 선박 측은 남편의 신고 이후 즉각 배 안의 CCTV 영상들을 살펴 이 여성이 배 바깥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한다. 선박 측은 바로 실종 추정 해역으로 돌아가 수색했지만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팔마 데 마요르카 해난구조대는 8일 오전 8시 30분께 실종 신고를 접수한 뒤 즉각 2대의 헬리콥터와 1대의 순찰항공기, 1대의 구명정을 실종 추정 해역에 보내 수색을 벌였지만 성과는 없었다.

주 바르셀로나 한국 총영사관 관계자는 "바르셀로나에 정박한 크루즈선을 방문해 사고 경위를 파악했으며 우리 해양경찰청을 통해 스페인 당국에 공식적으로 수색협조 요청을 했다"면서 "현재 스페인 해난구조대가 계속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크루즈선 노르웨이지언 에픽호는 사흘 전쯤 이탈리아 로마를 출항, 피렌체, 칸, 팔마 데 마요르카, 바르셀로나 등을 거쳐 다시 로마로 돌아가는 일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배는 총톤수 15만5천873톤의 대형 크루즈선으로 최대 4천100명의 승객을 수용하고 승무원만 1천700여 명에 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