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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골퍼 비하 헤이니, 옹호 발언 '점입가경'

By Yonhap

Published : June 3, 2019 -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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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행크 헤이니(64·미국)가 결과적으로 자신의 예상이 맞았다며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랑했다.

헤이니는 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한국 선수들이 US오픈 리더보드 상위권에 오를 것이라고 한 나의 예상은 통계와 사실에 기반을 둔 전망이었다"며 "한국 여자 선수들은 LPGA 투어를 확실히 장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일 다시 나에게 같은 질문을 한다고 해도 똑같은 내용의 답변을 할 것"이라며 "다만 좀 더 신중한 단어로 답하겠다"고 덧붙였다.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헤이니는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운영하는 인터넷 라디오에 출연해 "올해 US오픈은 한국 선수가 우승할 것"이라며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 6명의 이름을 대라면 잘 모르겠지만 성(姓)만 얘기해도 된다면 이씨가 있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미교포 선수인 미셸 위가 인종차별, 성 차별적 발언이라며 반박하는 소셜 미디어 글을 올렸고 안니카 소렌스탐, 카리 웹 등도 이에 동조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결국 PGA 투어는 헤이니의 해당 라디오 방송 출연을 정지했다.


헤이니의 소셜 미디어 화면[헤이니 트위터 화면 캡처] 헤이니의 소셜 미디어 화면[헤이니 트위터 화면 캡처]

그러나 헤이니는 이날 실제로 '이 씨 성'을 가진 이정은이 우승하자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당시 발언에 정당성을 부여하려 했다.

그는 또 이정은에게 축하 메시지까지 올렸으나 처음에는 이정은의 영문 표기를 틀리기도 했다.

이정은의 영문 표기는 'Jeongeun Lee'인데 헤이니는 'Jeongean Lee'로 잘못 썼다. '은'에 해당하는 표기를 'ean'으로 틀린 것이다.

헤이니는 다시 "표기를 틀려서 미안하다"고 재차 글을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