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지은 박항서 감독 "내심 기적을 바랐다…우승은 한국이!"

"스즈키컵 끝나고 아시안컵 준비 기간 적었던 것 아쉬워"

  • Published : Jan 25, 2019 - 11:05
  • Updated : Jan 25, 2019 - 11:05
"기적을 바랐지만 결국 이뤄지지 않았네요. 대한민국이 꼭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일본과 펼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0-1로 석패한 후 "기적을 바랐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박 감독은 24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전 이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8강까지 진출한 것도 극적이었다"라며 "비록 졌지만 선수들이 보여준 투쟁심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미소를 지으며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박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우리 팀에는 행운도 많이 따랐다"라며 "이번 대회에서는 나의 조국인 대한민국이 우승했으면 좋겠다"라고 덕담을 했다.

다음은 박 감독과의 일문일답.

-- 오늘 경기 소감은.

▲ 우리가 8강에 진출한 것도 극적이었다. 8강전 준비 과정과 휴식이 짧았지만 선수들이 일본을 상대로 최선을 다해줬다. 패했지만 감독으로서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투쟁심에 만족한다.

-- 경기가 끝나고 웃으셨는데 어떤 의미인가.

▲ 허탈한 웃음이었다. 내심 기적을 바랐지만 이뤄지지 않아서 아쉬움과 허탈함이 섞인 웃음이었다.

-- 이번 대회 이후 일정은.

▲ 베트남에서 23세 이하(U-23)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 사령탑을 겸임하고 있어 3월에 열리는 U-22 대표팀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그 이후에는 월드컵 예선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 아시안컵을 되돌아본다면. 우승은 누가할 것 같나.

▲ 우리 팀엔 행운도 많이 따랐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지난해 스즈키컵 끝나고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기간이 짧았던 점이다. 우승은 조국인 대한민국이 했으면 좋겠다.

-- 일본과의 두 차례 경기에서 1승 1패를 거뒀는데.

▲ 일본을 이긴 경기는 아시안게임으로 U-23 대회다. 하지만 아시안컵은 국가대표팀 경기다. 두 경기를 동급의 잣대로 봐서는 안 된다. 아시안컵에 나선 일본은 선수 구성으로만 봐도 충분히 우승 후보에 들어간다. 우리가 일본과 동급으로 경기하려면 선수들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더불어 베트남 축구시스템의 발전이 있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 부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대회였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점은.

▲ 작년 한 해를 돌아봐도 베트남에서 내가 그런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작년은 기적 같은 한해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선수들 모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베트남은 이란, 이라크, 요르단, 일본 등 아시아 톱 팀들과 경쟁하기는 아직 힘들다. 그러나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톱 팀을 상대하는 방법 등을 깨달은 것은 소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