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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자랑 화웨이 돕자"…멍완저우 체포, 中애국주의 촉발

By Yonhap

Published : Dec. 11, 2018 -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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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굴지의 기업 화웨이의 창업자 딸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孟晩舟)가 체포된 일로 중국 기업과 소비자들 사이에서 애플 같은 미국 제품 대신 화웨이 제품을 사자는 애국주의 물결이 일고 있다.

겨울 파카로 유명한 캐나다구스는 이번 사태로 중국 판매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에 주가가 사흘간 18% 하락한 가운데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 회사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시작될 수도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멍완저우 CFO는 지난 1일 미국 정부의 요구로 캐나다 밴쿠버에서 체포됐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선전에 있는 스마트 제품 제조업체 멍 파이는 지난 10일 성명에서 화웨이의 칩을 우선으로 사용하며 화웨이 스마트폰을 사는 직원들에게 가격의 15%를 보조해준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세계 1위의 통신장비업체이자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다.

멍파이는 또 화웨이의 라이벌인 애플 아이폰을 산 직원들은 아이폰의 가격만큼 벌금을 물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 미국 브랜드 컴퓨터와 자동차는 사지 않기로 했다.

쓰촨성에 있는 IT 기업인 청두RYD정보기술도 모든 회사 장비를 화웨이 제품으로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역시 화웨이 제품을 사는 직원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 업체의 한 직원은 "우리 회사의 애국심을 보여주려는 것이다. 보조금은 직원들에게 혜택도 된다"면서 이미 여러 직원이 보조금을 신청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산시(陝西)성에 있는 리안개발그룹이라는 회사는 자사 데이터센터에서 대체 불가능한 장비가 아니면 모두 화웨이 제품만 쓸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중간 관리자들이 화웨이 제품을 쓰도록 요구했으며, 직원들이 화웨이 제품을 사면 20% 이상 의 보조금을 주기로 했다.

상하이에 주재하는 쓰촨성 한 도시의 상공회의소는 성명에서 애플 제품을 산 사람은 업무에서 배제하고 화웨이 제품을 사면 10%의 보너스를 준다고 말했다.

이어 화웨이는 중국인이 자랑스러워하는 기업이라며 중국인들이 단결해 미국의 패권주의와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성명은 진위가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글로벌타임스는 덧붙였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보복 차원에서 미국 제품을 보이콧하는 것은 어리석으며 중국이 스스로 강해지는 것이 옳은 일이라는 지적도 일부 있다.

몇몇 기업의 보이콧은 홍보 효과를 노린 행동이라는 시각도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화웨이 사태와 관련해 캐나다구스에 대한 보이콧도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 증시에서 거래되는 캐나다구스의 주가는 화웨이 CFO 체포 사실이 알려진 6일부터 3거래일 만에 18% 떨어졌다. 6일에 8.4% 떨어진 데 이어, 7일에는 6.6% 하락 했으며 주말이 지난 후 10일에도 4.3% 내려갔다.

류잉 인민대 연구원은 "기업 활동은 정치·경제적 변화를 직접 반영하지는 않지만, 이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는다"면서 "캐나다는 미국의 잘못된 길을 따라 멍완저우를 불법적으로 체포했는데, 동시에 중국 시장도 원한다"고 말했다.

쩡밍위에 대외경제무역대학 연구원은 특정한 나라의 문화적 배경을 나타내는 브 랜드는 정치적 또는 문화적 갈등이 격화할 때 공격의 대상이 되기가 매우 쉽다고 설 명했다.

캐나다구스 제품을 눈여겨보고 있었다는 한 소비자는 "이번 일을 매우 주의 깊게 보고 있는데 제대로 처리되지 않으면 캐나다구스 재킷은 절대 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