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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고속도로서 강도끼리 화물차 쟁탈전…6명 사망

새 대통령, 헌법 고쳐 '범죄와 전쟁'에 계속 군 투입키로

By Yonhap

Published : Dec. 5, 2018 -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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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중부에 있는 고속도로에서 강도 용의자로 추정되는 6명이 총격에 숨졌다고 밀레니오 TV 등 현지 언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총격은 이날 중부 푸에블라 주를 관통하는 주 고속도로 상에서 발생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사망한 강도 용의자 중 일부는 총을 소지하고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연방 경찰은 피살자들이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를 강탈하려던 갱단의 일원이며, 화물차를 놓고 갱단끼리 총격전이 벌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암로) 멕시코 신임 대통령은 지난 1일 취임하면서 군을 투입해 '범죄와의 전쟁'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취임 이튿날에는 멕시코시티에 있는 한 군부대에서 주요 군 지휘관들과 만나 헌법 개정을 통해 범죄 소탕에 군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전달했다.

멕시코 정부는 마약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2006년부터 군을 국내 치안 유지 활동에 투입해왔다. 군이 연방이나 자치 경찰보다 덜 부패했기 때문이다.

의회는 지난해 말 관행처럼 이뤄지던 군의 치안 활동 투입을 명문화하려고 논란 속에 국내 치안법을 가결했다.

대법원은 그러나 지난달 군이 치안 유지를 위해 경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한 국내 치안법이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여당이 장악한 의회에서 군 투입을 명문화하는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야당이 동조하지 않으면 국민투표에 부친다는 방침이다. 서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살인, 강도 등 강력범죄 대처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암로 대통령은 지난 7월 치러진 대선에서 강력한 치안 유지 정책을 앞세워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멕시코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지방선거에 출마한 정치인과 언론인 130여 명이 피살됐다. 지난해에만 역대 최대인 3만1천174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