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行 이재용 부회장, 총리 만나 투자 약속할까

  • Published : Oct 30, 2018 - 09:59
  • Updated : Oct 30, 2018 - 16:15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베트남 하노이로 출국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하노이로 향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출국 전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및 가전 생산기지를 둘러볼 일정인 이번 출장에는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동행했다.

하노이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첫 일정으로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현지 사업에 대한 협조를 부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하노이 법인에서 근무 중인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방문을 준비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의 베트남 총리 면담은 삼성이 베트남에 공장 증설 및 투자 확대를 준비중이라는 추측을 낳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조만간 중국 톈진공장을 철수하는 대신 베트남에 세 번째 스마트폰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정부와 삼성과의 관계는 남다르다. 2014년 응우옌푸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은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방문해 이 부회장의 이른바 ‘레드카펫’ 영접을 받은 바 있다.

삼성과의 긴밀한 관계를 쌓아 온 베트남 정부는 삼성의 현지 스마트폰 공장 바로 옆에 통관을 마련해 삼성이 세계 각지로 스마트폰을 수출 가능하게 했다.

이후 이 부회장은 삼성 스마트폰 공장이 소재한 박닌과 타이응우옌으로 이동해 현지 생산시설을 둘러볼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전체 스마트폰 생산량의 절반 가량인 연 1억5000만 대를 베트남에서 생산 중이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의 점유율이 2014년 24.7%에서 올해 2분기 20.4%로 떨어지는 등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어 이 부회장이 스마트폰 사업 전략을 새로 짤 것이라는 추측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현재까지 총 일곱 차례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그는 지난 3일 일본을 거쳐 캐나다, 영국, 독일 등 북미와 유럽 주요 국가를 방문해 삼성이 4대 신성장사업으로 정한 인공지능, 전장부품, 5G, 바이오제약 등 관련해 해외 인재 영입 및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모색했다. 

송수현 코리아헤럴드 기자 (s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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