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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배우, ‘욱일기 논란, 한번 굽혔으면 어떨까 생각’

By Yoon Min-sik

Published : Oct. 5, 2018 -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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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에 참가 중인 일본의 배우 쿠니무라 준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 자위대의 욱일기 게양 관련해서 5일 기자회견에서 비판적인 견해를 표했다.

뉴 커런츠 심사위원으로 참가중인 쿠니무라 준은 이날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와 같이 밝히면서 “욱일기라는 것이 일본 자위대 해군의 전통이라는 걸 잘 알고 있지만 한국분들이 이 깃발에 대해 남다르게 생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위대는) 이것이 전통이기 때문에 굽힐 수 없다고 하겠지만, 예전에 한국에서 이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한번 굽혔으면 어떨까 하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일제강점기로 인해 욱일기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이 있는 한국인들을 일본 측에서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


쿠니무라 준 (=연합뉴스) 쿠니무라 준 (=연합뉴스)

또한 쿠니무라 준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일본 사회의 보수화와 관련해서 “사회적으로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1981년 쿠“아이들의 제국”으로 데뷔한 배우 쿠니무라 준은 일본에서 왕성한 활동에 이어 헐리우드, 한국 영화계에까지 진출했다. 그는 한국 팬들에게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킬 빌 볼륨 1”의 악역, 그리고 나홍진 감독의 “곡성” 출연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으며, 곡성에서 연기로 2016년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및 인기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