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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김정은의 편지'...Again 2007? 북핵은?

By Kim Yon-se

Published : Feb. 10, 2018 -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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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노동당 제1부부장 일행이 1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보낸 서한을 건넸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빠른 시일 내에 만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자신의 의중을 누이동생인 김 부부장을 통해 '구두로' 전달했고 문 대통령의 방북을 바란다는 것이다.

청와대가 서한의 전문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어쨌든 김 위원장 명의의 친서는 통산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 성사을 점쳐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1, 2차 정상회담은 2000년 6월과 2007년 10월에 열린 바 있다. 개최지는 둘 다 평양이었다.

김 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은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을 예방해 환담을 나눴다. 또 문 대통령과 남북 최고위급 인사들은 면담 직후 청와대 영내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김 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네 살 아래 친누이로, 이른바 '남매통치'의 중심에 선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 위원장의 친형 김정철씨는 권력구도에서 다소 밀려난 형국이다.
 
한편 평양발 친서에 대한 국내 누리꾼 견해는 엇갈린다. 한반도에 해빙무드가 조성되기 시작됐다는 평이 있는가하면 핵개발·미사일도발 중단약속 말고는 무의미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