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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의 첫 지방도시 '내한공연' 관심 고조

By Yonhap

Published : Jan. 15, 2018 -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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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에 삼지연 관현악단 140여 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을 남측에 파견하기로 했다.

삼지연 관현악단은 서울과 강릉에서 공연할 예정으로, 북한 예술단이 남측에서 공연하는 것은 2002년 8월 서울에서 열린 8·15 민족통일대회 당시 북한 예술단이 동행해 공연한 이후 15년 6개월 만이다.

140명은 남한에서 공연하는 북측 예술단 규모로는 역대 최대규모로 전해졌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2000년 8월 남북교향악단 합동공연 당시 조선국립교향악단 허의복 단장 등 북측 인원 132명이 내려온 게 가장 규모가 컸다.

통일부 당국자는 "140여 명이 모두 예술단으로 오는 인원으로 안다"면서 "이렇게 대규모로 내려온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모두 6차례의 예술단 방남 공연은 모두 서울에서 이뤄졌다. 지방에서도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예술단의 첫 남한 공연은 1985년 제1차 남북이산가족고향방문 및 예술공연단 교환방문 당시 예술단 50명이 내려와 두 차례 서울에서 공연한 것이다.

이어 1990년 12월에 평양민족음악단 소속 30명이 서울에서 '송년 통일전통음악회'를 진행했다. 이는 그해 10월 범민족통일음악회의 평양공연에 대한 답방 형식이었다.

첫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000년에는 3건의 방남 공연이 진행됐다.

5월에 평양학생소년 예술단(90명)의 서울 공연, 6월에 평양교예단(77명)의 서울공연이 잇따라 열렸다. 8월에는 남북교향악단 합동공연이 서울에서 진행됐다.

마지막으로 2002년에는 서울에서 열린 8·15 민족통일대회에 만수대예술단, 피바다가극단, 평양예술단 소속 가수와 무용배우 등 30여 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이 파견돼 공연을 펼쳤다.

통일부는 "정부는 앞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북측 예술단 공연이 남북관계 개선 및 문화적 동질성 회복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