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안다니고 법대 붙은 14세 경남 소녀

  • Published : Nov 14, 2017 - 11:21
  • Updated : Nov 14, 2017 - 11:21
부산 영산대는 2018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에서 법학과에 지원한 이지연(14) 양이 최연소로 합격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양의 생일은 2002년 11월 23일이다. 현재 만 14세다. 이 양 연령에 비춰보면 올해 중학교 3학년으로 내년엔 고등학교에 진학해야 한다.

그의 또래 친구들이 이제 고등학교에 입학할 나이에 4년제 대학에 당당히 입학한 것이다.

이 양이 어린 나이에 대학의 문을 두드린 것은 일찍부터 보인 영재성과 홈스쿨링 덕분이다.

말수가 적은 이 양은 유난히 책을 좋아하는 아이였다고 한다.

만 4살 때부터 책을 붙잡고 늦게까지 잠을 안 자기 일쑤였고 친구 집에 놀러 가서는 책장에 가득 꽂힌 전집을 다 읽을 때까지 엉덩이를 바닥에 붙이고 앉아있기도 했다. 만 6세 때 영재 판정을 받았다고 부모는 전했다.

이 양은 초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부터 홈스쿨링을 시작했다.

어머니 한정하(41) 씨는 "학교의 갇힌 틀보다는 자유롭게 학습할 수 있는 홈스쿨링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 양은 2015년 초·중졸 검정고시를 거쳐 올해 고졸 검정고시까지 합격해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

지난 9일 이 양과 어머니 한 씨는 부구욱 영산대 총장의 초청으로 캠퍼스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이 양은 "도서관에서 맘껏 책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부 총장과의 면담 후 곧바로 도서관으로 달려가 플라톤의 '국가론'을 대출해 갔다. 대학은 이 양이 입학하기 전이지만 특별히 교직원 ID를 이용해 책을 대출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