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 베를린 라디오타워에서 하만 사장과 긴밀 회동

  • Published : Sept 3, 2017 - 16:15
  • Updated : Sept 3, 2017 - 16:23

“구글, 아마존 보다 훨씬 나은 AI스피커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지난 1일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부문 대표이사와 30여분 동안의 ‘은밀한’ 회동을 가진 후 나온 디네쉬 팔리월 하만 사장의 대답이었다.

16만 평방미터 면적의 독일 최대 컨벤션센터인 메세베를린(Messe Berlin)에서 IFA 2017 개막 첫 날 만난 윤부근 대표의 한시간 가량의 동선의 끝은 하만이었다. 

하만 전시관 앞에서 인사 중인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부문 대표이사,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디네쉬 팔리월 하만 사장 (사진=송수현 기자)

윤 대표는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서병삼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 등과 함께 삼성 부스가 마련된 씨티큐브(City Cube)관에서 출발해 밀레, 보쉬, 소니, 도시바, 로에베 등 경쟁사들의 부스를 돌아보며 OLED TV, 무선청소기 등 다양한 제품들을 살펴 보았다.

전날 베를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로 인해 “참담하고 두렵고 떨린다”며 목이 메어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한 윤 대표의 얼굴에는 어두운 기색이 역력했지만 그는 약 한 시간 동안 빠른 걸음으로 십 여개 업체의 부스를 둘러 보았다.

윤 대표의 최종 목적지는 메인 행사장에서 십여분 거리에 떨어진 삼성의 새 가족 하만 전시관이었다.

하만은 이번 IFA에서 일반인들에겐 공개하지 않은 파트너사들만을 위한 프라이빗(private) 전시관을 운영했다.

팔리월 대표에 따르면 상당한 수준의 공동연구 및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조만간 구글 홈, 아마존 에코를 뛰어 넘는 AI스피커와 플랫폼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내년 출시를 목표로 지난 달 AI 스피커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이후 양 사의 협력이 더욱 긴밀하고 공고해지는 것이다.

윤 대표와 팔리월 대표의 회동은 하만 전시관 바로 뒷편에 있는 베를린 라디오타워(Funkturm Berlin Radio Tower)에서도 이어졌다.

두 대표는 엘레베이터를 타고 150미터 가량 올라가 베를린 시내 전망을 둘러보며 긴밀한 협력 방안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팔리월 대표는 이와 관련해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베를린=송수현 코리아헤럴드 기자 (s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