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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피해여성 측...‘즉각사죄·사법책임’ 요구 봇물

By Lim Jeong-yeo

Published : Aug. 8, 2017 -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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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김기덕으로부터 폭행과 성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주정하는 여배우 A의 대리인 측은 8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 감독을 비난하며 영화계의 자정작용을 촉구했다.

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변호사회관 정의실에서는 여성영화인모임,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등 영화계와 여성계, 법조계 관련 총 149개 단체 및 개인으로 구성된 김기덕 감독 사건 공동대책위의 공동기자회견이 열렸다.


안병호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최근 있었던 김 감독의 “(폭행 관련해) 스태프의 증언이 있으면 사과하겠다”는 발언에 관련해 “(김 감독의) 입장문을 보면 폭행 행위가 있었다는 것은 분명 인정하고 있다. 증언하면 사과하겠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고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김 감독의 해당 발언이 “어떤 식으로든 해당 사건을 무마하겠다는 수단”이라며 “분명한 건 행위 있었으면 즉각적 사과하는게 우선”고 주장했다.

이어 이명숙 한국여성아동인권센터 대표 겸 변호사는 “이 사건이 사과로 끝날 수 있는 일인가? 법적으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사과로 끝날 일로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김 감독이)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또한 해당 여배우 A씨가 “돈 때문에 그런다고 오해받고 싶지 않다”며 금전적 보상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동위는 ‘영화감독 김기덕 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총 136개 단체와 공동변호인단 등 개인 13명으로 구성된 단체이며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는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김민문정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안병호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위원장, 채윤희 여성영화인모임 대표, 박재승 찍는페미 대표, 이명숙 한국여성아동인권센터 대표 겸 변호사,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운영위원, 김미순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 위은진 변호사 등이 발언했다.

(코리아헤럴드 윤민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