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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비어 죽어 마땅’ 주장한 교수...여론 ‘폭발’

By 임정요

Published : June 25, 2017 -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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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더린 데트윌러(Katherine Dettwylerㆍ62) 델라웨어 대학교 겸임교수가 북한에 억류된 후 사망한 대학생 오토 웜비어에 “마땅한 대가를 받은 것”이라는 취지의 글을 SNS에 올려 미국 내 공분을 사고 있다.

데트윌러는 웜비어가 사망한 바로 다음 날인 20일 개인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전형적으로 유복하고 생각 없는 학생이었다”고 비난했다.

데트윌러는 웜비어가 “노력 없이 기득권을 주장하는 학생”이었을 거라며 “부모의 교육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웜비어 가족을 매도했다.

(사진=페이스북 캡쳐) (사진=페이스북 캡쳐)

오토 웜비어는 북한 관광 여행 중 정치 선전 벽보를 뗀 것으로 17개월간 억류되었다 혼수상태로 풀려났고, 미국으로 이송된 후 엿새만인 지난 19일 숨을 거뒀다.

문제가 된 SNS 글은 순식간에 확산 됐고, 데트윌러의 사임을 요구하는 분노에 찬 요청이 빗발치고 있다.

일부 온라인 유저들은 델라웨어 대학에 아이들을 진학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델라웨어 대학교는 “캐더린 데트윌러의 발언은 우리의 가치관을 대변하지 않는다”며 웜비어 가족에 전하는 애도의 메시지를 공표했고, 델라웨어 대학생들은 “발언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데트윌러 교수의 발언은 추측에 기반했으며 모욕적이다”고 성명했다.

한편, 웜비어가 따라 간 대북 관광회사는 “북한에서 취해보자”는 광고문구를 홍보하는 등 여러 문제점을 가진 회사라고 AP가 보도했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