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Herald

지나쌤

멸종 매머드 어금니 거래 성황...왜?

By 임은별

Published : April 13, 2017 - 10:49

    • Link copied

중국 세관이 1,000톤 이상의 매머드 어금니를 압류했다. 

(123rf) (123rf)

지난 2월, 중국 헤이룽장성의 한 항구에서 의심스러운 트럭 한 대가 세관관사의 눈에 포착됐다. 검문을 시행해보니, 해당 트럭에서 100개 이상의 매머드 어금니, 37개의 코뿔소 뿔과 1,000톤 이상의 옥이 발견됐다. 모두 러시아로부터 들여온 물건들이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세관관사의 말에 따르면, 가장 큰 상아의 길이는 1.6m 상당이었다. 트럭 운전사는 자신은 대두(콩)를 운반하고 있었을 뿐이라고 주장하다가, 검문이 시작되자 바로 도망쳤다. 그는 추후 체포됐다.

매머드 어금니 거래를 금지하는 국제 법안은 없지만, 중국 세관에 따르면 해당 수입은 신고되지 않았다.

최근 들어, 매머드 어금니 거래가 잦아졌다. 지구온난화 때문에 북극 인근의 얼음이 녹아, 시베리아 툰드라 지역에서 상당한 양의 상아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매머드 어금니가 코끼리 상아로 둔갑해 판매된다며, 이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중국 정부는 코끼리 상아 거래는 금지했지만, 매머드는 이미 멸종됐다는 이유로 이에 대한 별도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