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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과 베일마저 금지하는 중국 정부

By 임은별

Published : April 4, 2017 -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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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장 위구르자치구가 극단적 이슬람주의 배척을 이유로 긴 수염과 베일 착용 등을 금지했다.

(신화=연합뉴스) (신화=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신장 위구르 지역에 새로운 제한을 두기로 했다. 제한의 표면적 이유는 극단적 이슬람주의에 대한 배척이다. 새로운 규제들은 ‘비정상적’으로 긴 수염과 공공장소에서의 베일 착용을 금지했다. 중국 관영TV 시청과 라디오 청취 거부, 자녀에 대한 국민교육 거부행위도 불법 행위로 규정됐다. 종교적 절차만을 통한 결혼 및 이혼, 가족계획 정책 거부 등도 극단적 활동에 포함됐다.

신장 위구르 지역은 최근 수년간 많은 폭력 사태를 목도했다. 중국 정부는 이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탓으로 생각하고, 이슬람주의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그렇지만 일부에서는 지난 폭력 사태들을 경찰의 강압적 처사의 결과물이라고 이야기했으며, 앞으로 더 강해지는 규제들이 몇몇을 더욱 더 극단적으로 돌변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임은별 기자 (silversta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