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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보이, ‘누드 없앤 것 오판이었다’

By 임정요

Published : Feb. 15, 2017 -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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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사진 게재를 전면중지하겠다고 선포한 플레이보이 잡지가 일년만에 결정을 번복했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플레이보이 창업자 휴 헤프너의 아들이자 최고창의성책임자(CCO) 쿠퍼 헤프너 (Cooper Hefner 25)는 13일 트위터에 “누드사진을 완전히 제거한 것은 실수였다”고 썼다.

이어 헤프너는 “우리의 정체성을 다시 찾으려 한다”며 누드란 자연스러운 것이고 문제 삼을 일이 아니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

(사진=쿠퍼 헤프너 트위터) (사진=쿠퍼 헤프너 트위터)

다가오는 3~4월호 잡지부터 “남성을 위한 엔터테인먼트”라는 부제가 사라질 것이며 여성들의 자주권에 대한 내용이 추가될 것이다.

헤프너는 “플레이보이는 앞으로도 남성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일테지만, 사회 속 성역할이 변화하는 것에 따라 우리도 바뀔 것이다”고 말했다.

플레이보이 지는 1953년 창간되었고, 2016년 3월호부터 잡지에서 누드 사진을 없앴다. 

플레이보이 3~4월호 표지 (사진=플레이보이 트위터) 플레이보이 3~4월호 표지 (사진=플레이보이 트위터)

당시 잡지는 인터넷을 통한 누드의 접근성이 커져 더 이상 잡지에 누드를 찍어낼 필요가 없다 판단했다. 하지만 누드를 빼자 잡지 판매부수가 70만부로 떨어지는 손실을 앓은 것이다.

플레이보이는 1970년대 560만부 판매로 정점을 찍었다.

이 잡지는 오는 6월부터 한국판을 찍기로 ㈜가야미디어와 발행 계약을 맺었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