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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이 7억원, 홍콩 콘딧로드 화제

By 임정요

Published : Oct. 28, 2016 -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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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서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홍콩에선 주차공간이 한화 7억원 (US$619,000)에 팔려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홍콩섬 미드레벨 지역의 55번 콘딧로드 건물 (55 Conduit Road) 12제곱미터 주차공간이 7억이란 기록적 가격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소개된 건물은 139~250제곱미터 크기의 럭셔리 가구가 35채 있으며 주차장엔 38대의 차를 댈 공간이 있다고 한다.

(사진=55conduitroad.com) (사진=55conduitroad.com)

이 같은 호화 주택에 거주하는 이들은 대개 두 대 이상의 자가용을 운용하기에 주차 공간이 여러 곳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에 팔린 주차장의 원래 주인은 중국 본토인이며, 지난 9월 한화 82억 7천에 집과 주차공간을 함께 구매했다.

부동산 구매 한달 후 주차공간만을 같은 건물 주민에게 7억에 판 것이다. 


지난 2014년 5월엔 같은 콘딧로드의 39번 건물 (39 Conduit Road) 주차공간이 한화 6억 2천에 팔리기도 했다.

(사진=55conduitroad.com) (사진=55conduitroad.com)

이 처럼 콘딧로드는 홍콩에서 ‘차 대기에 가장 비싼 땅’이라는 별칭을 얻는 동시, 홍콩 지역별 부동산 가격차를 보여주고 있다.

바다 건너 구룡반도 샤틴의 30제곱미터 스튜디오는 6억 3천에 가격 책정되어, 홍콩섬 미드레벨의 주차공간보다 가격이 낮다는 것이다.

지난 2005년 한화 5천만에 매매되었던 주차공간들이 10년새 억단위로 훌쩍 뛴 만큼,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홍콩 집값이 오를수록 그와 비례해 주차공간도 값이 오를 것을 전망했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