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Herald

소아쌤

‘멍 때리는’ 사람이 똑똑하다: 연구

By 임정요

Published : Aug. 16, 2016 - 14:42

    • Link copied

집중력이 쉽게 흐트러지고 툭하면 공상에 잠기는 멍한 사람이 지능지수가 높다는 연구가 발표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플로리다 걸프 코스트 대학의 연구진이 지난 12일 건강 심리학 저널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높은 지능을 가진 사람은 무엇이든 쉽게 싫증을 내고 시시각각 새로운 생각에 잠기곤 한다. 이들은 생각하는 시간이 많은 만큼 움직이는 시간이 적어 게으른 사람으로 비추어질 수 있다고 한다.

(123RF) (123RF)

이와 반대로 활동적인 사람들은 상념에 잠기는 것을 피하기 위해 육체적 활동, 즉 운동을 즐긴다는 것이다.

대학 연구진은 30명의 ‘생각하기 좋아하는 사람’과 같은 수의 ‘생각을 즐기지 않는 사람’을 골라 그들의 운동량을 연구했다.

연구 결과 생각하는 그룹은 생각하지 않는 그룹에 비해 주중 활동량이 현저히 떨어졌다. 한편, 주말에는 양측의 활동량에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연구에 응한 사람의 수가 적고 연구 진행 기간이 짧기 때문에 보다 오랜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저명한 작가이자 플로리다 걸프 코스트 대학 교수인 토드 맥클로이 (Todd McElroy)는 해당 연구에 반대되는 견해를 보였다.

그는 “생각이 깊은 사람은 자신에 대해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며, “스스로 활동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하는 사람은 그에 대한 기회 비용도 알 것”이고, 그에 따라 똑똑한 사람이 활동적인 생활을 선택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