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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빈트

야근, 회식 속 고통받는 한국인.. '외국은 뭐 다른가?'

By 김지영

Published : June 15, 2016 -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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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씨(26)는 매일 퇴근 후 간단한 운동과 취미생활을 누리겠다는 소박한 꿈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해 공기업에 입사한 그녀에게 현실은 잦은 야근과 11시 퇴근 후 반기는 버스에서의 쪽잠이였다.

저녁 서울 시내 한 빌딩의 야간 근무 (연합) 저녁 서울 시내 한 빌딩의 야간 근무 (연합)

국내 기업에게 이와 같은 후진적 조직문화와 업무환경은 이미 일반적인 현상에 되어버렸고 다수의 직장인들 매일같이 고통받고 있다. 한국 노동부는 2014년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직장인의 73.5%가 칼퇴근을 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미 한국인의 노동시간은 OECD 국가 중 두번째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근무시간 이외에 전화를 받지 않는다 밝혀 논란이 된 바 있다. 근로기준법에 따라 일과 삶의 밸런스를 맞춰 양질의 서비스를 보장하겠다는 주장이였다.

’비정상회담‘에서 토론중인 로빈 (JTBC) ’비정상회담‘에서 토론중인 로빈 (JTBC)

외국 특히 선진국의 경우는 이미 질 높은 기업 문화가 삶 속 깊이 녹아들어 있다. 과거 방송된 JTBC 토크쇼 ‘비정상회담’에서는 프랑스 출신 로빈이 한국의 기업 문화를 비판하며 “프랑스에서 직장생활 했는데 주말에 상사가 개인적으로 부탁을 하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다”라 말해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프랑스 회사 상사는 부하직원 연락처로 모른다”라 덧붙였다.

국내의 한 노동관련 기구 관계자는 “한국은 근로시간 및 최저임금 관련 법 등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사업장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말하며 “관행을 바꾸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이루어져야한다”고 밝혔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