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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의 힘'…용산면세점, 루이뷔통 유치 성공

By KH디지털1

Published : May 3, 2016 -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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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5일 정식 개장한 서울 용산 신라아이파크 면세점(운영사 HDC신라면세점)에 마침내 명품 루이뷔통 그룹 소속 브랜드들이 대거 들어선다.

작년 7월과 11월 두 차례 특허 입찰에서 새로 서울시내 면세점 운영권을 얻은 HDC신라(호텔신라·현대산업개발 합작사), 한화, 두산, 신세계 등 4개 대기업 가운데 3대 명품(루이뷔통·에르메스·샤넬) 중 하나라도 유치한 업체는 HDC신라가 처음이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라아이파크몰은 최근 루이뷔통·디올·펜디·불가리 등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20여개 브랜드 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연합)
루이뷔통그룹의 국내 면세점 유통을 대행하는 블루벨코리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긍정적으로 결정된 게 맞다"고 확인했다.

여의도 한화 갤러리아63, 동대문 두산 등 다른 신규 면세점과의 협의 진행 상황과 관련해서는 "전혀 결정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는 올해 하반기부터 입점을 위한 인테리어 공사 등을 거쳐 LVMH 브랜드 매장들이 순차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국내외 소비자들은 늦어도 내년 초에는 LVMH의 20여개 브랜드를 신라아이파크몰 면세점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

업계는 LVMH그룹이 신라아이파크몰의 차별화한 입지(용산)와 발전 가능성, 신라면세점의 완성도 높은 쇼핑 환경과 디자인, KTX·ITX 등을 활용한 지방 관광자원과의 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입점을 결정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비롯한 HDC신라면세점(호텔신라·현대산업개발 합작사)의 임원들의 끈질긴 설득 노력도 LVMH 입점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르노 LVMH 그룹 회장은 지난달 19~21일 미디어그룹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Conde Nast International) 행사 참석자들을 만나기 위해 한국에 머물면서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직접 방문했다.

이부진 사장, HDC면세점 이길한 공동대표 등 경영진은 아르노 회장을 직접 안내하며 용산 지역의 발전 가능성, 면세점 중심 한국 관광산업의 성장 잠재력 등을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직접 이 사장 등의 설명을 들은 아르노 회장은 "한국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중시하고 있고, LVMH이 한국 관광시장 발전과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예정대로 LVMH 브랜드가 대거 들어서면,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 3층 국내외 고급 화장품 ▲ 4~5층 패션·잡화 명품관 ▲ 6층 K-디스커버리 한류관 ▲ 7층 지방자치단체·토산품 상생협력관으로 이어지는 상품 구성(MD)를 완성하게 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