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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男, 매 초마다 ‘섹스’ 생각하는 이유

By 박세환

Published : May 1, 2016 -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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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지속적으로 섹스를 생각하게 하는 세포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한 연구결과를 인용해 남성의 성적 욕구가 여성보다 강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 연구팀은 뇌과학 연구에 주로 사용되는 ‘예쁜꼬마선충(C. elegans)’을 이용해 인간의 성적 행동을 생물학적으로 알아보기로 했다.

연구팀은 ‘MCMs’로 불리는 이 세포가 성욕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밝혀내고서 선충을 소금기와 배고픔을 연관시키도록 훈련했다.

이후 소금기 있는 실험용 샬레에 선충을 놓았다. 그 결과 암수 모두 소금기 부분에서 벗어나려 했다.

또 다른 선충에게 소금기를 배고픔과 섹스와 연관시키도록 훈련한 결과, 소금기 부분에서 몰려드는 모습을 보였다.

즉 암컷들을 소금기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수컷들은 오히려 줄지어 선 모습을 보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수컷에서 MCMs 세포를 제거하고서 같은 실험을 하자 수컷들이 소금기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실험 결과 수컷에게는 섹스보다 먹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연구팀은 ‘이 선충이 생물학적으로 인간과 유사한 점이 많기에 인간의 성적 행동을 설명하는 데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충을 통한 이번 실험은 인간의 성 다양성과 성적 취향 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관점들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