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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쌤

‘그곳’이 두 개, 희귀 신체 女의 고백

By 고지선

Published : Aug. 18, 2015 -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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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중복자궁 (uterus didelphys)이라는 매우 희귀한 상태로 태어난 여성의 진솔한 고백이 화제다. 

외음부와 자궁까지 모두 두 개씩 가진 익명의 한 여성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신체에 대한 질문에 진솔하게 답했다.

그녀는 어떻게 자신이 두 개의 성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을까? 현재 20대인 이 여성은 13세 살의 나이에 장 수술을 하면서 처음으로 자신의 특별한 신체에 대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카산드라 뱅크슨 (왼쪽)과 헤이즐 존스. (인스타그램. 유튜브) 카산드라 뱅크슨 (왼쪽)과 헤이즐 존스. (인스타그램. 유튜브)

우려와 달리 그녀는 자신의 성생활에 대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둘 중 어떤 성기가 자극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왼쪽 성기는 지나치게 작아서 성관계 때 고통을 수반하는 반면 다른 한쪽은 일반 여성들과 다름이 없기 때문.

또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그녀의 G-spot을 덮는 막이 있어 음핵과 자궁경부를 통해서만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는 것. 그녀는 G-spot을 덮는 해당 막을 제거할 수는 있지만, 매우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막을 제거하면 흉터가 생길 수도 있고, 하루에 두 번씩 15분간 성기에 고정 틀을 넣는 과정을 반년이나 지속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 여성은 두 개의 나팔관이 각각 하나의 자궁과 연결되어 있으며 보통 여성들과 똑같이 한 달에 한 번 월경한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성관계 시 왼쪽 성기가 아픈 것”을 제외하고는 흥미로운 대화거리가 될 수 있어 대체적으로는 자신의 특별한 신체 구조에 만족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미국인 모델 카산드라 뱅크슨 (Cassandra Bankson) 과 영국인 헤이즐 존스 (Hazel Jones) 또한 공개적으로 자신의 성기가 두 개 임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완전중복자궁은 이제까지 알려진 수가 100명 남짓할 정도로 매우 희귀한 상태인데 태아가 발달과정에서 두 개의 생식기가 생기는 것.

매우 희귀하고, 사람에 따라 임신하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심한 생리통을 경험할 수는 있지만, 건강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고 한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