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문화가 보여주는 것과는 사뭇 다르게, 미국인들은 그렇게까지 섹스에 미쳐 있지 않다. 오히려 무관심한 정도며, 섹스에 대해서 귀찮고 따분하게 생각하기까지 한다. 아래는 많은 커플들의 섹스리스 현상에 대한 5가지 분석이다. 

1. 실제 미국 청소년은 할리우드 영화와 혼전순결주의자들의 중간 어디쯤 있다. 영화에서는 젊은 층이 항상 ‘잘 나가는’ 무리에 끼고 싶어하고 술을 마시고 섹스를 하는 것처럼 묘사하지만, 현실 속 10대는 학업, 집안일, 운동, 교회 및 봉사 활동으로 바쁘다. 일부 매체는 미국 청소년이 만 12세부터 성에 눈을 뜬다고 보도하지만, 현실에서는 평균 만 17세가 되어야 첫경험을 한다. 21세 기준으로 20%는 성경험이 전무하다.

2. 성욕 감퇴는 남녀불문 노화의 정상적인 과정이다. 대중매체는 섹스 욕구의 감퇴가 남성 혹은 여성으로서 인생의 끝인 것 처럼 취급하고 ‘치료’하려 한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해가 갈수록 섹스 욕구가 줄어드는 것은 정상이다. 나이가 들면서 줄넘기 또는 나무 오르기에 흥미가 떨어지는 것처럼 섹스에 대한 흥미도 떨어지게 마련이다. 20대 커플은 일주일에 두 번 가량 섹스를 하지만 70세 이상인 사람들은 일 년에 열 번 정도 하는 게 고작이다.

3. 여성은 연애기간이 길어질수록 섹스에 대한 흥미를 잃는다. 20대의 젊은 여성도 예외가 아니다. 커플이 심리상담을 받을 때 가장 흔한 상담 신청 원인이 섹스리스 연애인 경우다. 심리학자들은 과거 성적 욕구에 ‘정상’과 ‘낮은’ 정도가 있었다면 오늘날에는 파트너의 욕구에 반비례한다고 보고 있다. 파트너의 높은 성적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할 때 성욕이 낮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4. 선천적으로 성욕이 없는 경우도 있다. 1983년 한 설문조사는 약 5%의 남성과 10%의 여성 응답자가 사람에게서 성적 매력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2004년 영국에서 발표된 한 연구는 1%의 사람이 “성적으로 누군가에게 끌려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이처럼 에이섹슈얼한 사람은 지속적으로 성욕이 없으며, 섹스를 강조하는 사회에서 이방인인 것처럼 살아간다.

5. 성욕은 몇가지 문항으로 정의될 수 없는 것이다. 세상에 다양한 종류의 사람만큼이나 다양한 종류의 성욕이 존재한다. 결국에는 섹스리스인 것에 고민하지 말고 파트너와 잘 맞춰 나가는 것이 더 중용하고,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려 하지 말고 대화와 사랑으로 풀어가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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