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Herald

지나쌤

평창패럴림픽 개폐회식 총감독 "궁중문화 살릴 것"

By KH디지털2

Published : July 20, 2015 - 13:53

    • Link copied

송승환(58)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 식 총감독이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에서 우리 것을 지키되, 글로벌하고 보편성 이 담긴 콘텐츠를 당당하게 보이겠다"고 밝혔다.

송 감독은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정례 간담회에서 "힘들고 어려운  일 이겠지만, 제 인생에서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이고, 국가의 명예를 높이는 큰  행사 이니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총감독 선임 소감을 말했다.

이어 "2년 5개월 동안 착실하게 잘 준비해서,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직 구체적인 개·폐회식 구상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는 "현장에 모인 몇만  명 의 관람객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중계로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정서에도 맞는 개·폐 회식을 만들겠다"며 보편성을 중요하게 여기겠다고 강조했다.

송 감독은 대형 이벤트 연출 경험이 부족하다는 단점을 창의력과 신선한 아이디 어로 채우고, '예술감독단'을 조직해 공동 작업으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송 감독과의 일문일답.

-- 지금까지의 구상은.

▲ 아직 구체적인 구상이 나오는 단계는 아니다. 많은 아티스트와 브레인스토밍 을 거쳐서 연말까지는 구체적인 콘셉트를 구상하겠다. 우리가 많은 국제대회를 치르 면서 '우리 것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이제는 당당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 다. 우리 것을 지키되, 글로벌하고 보편적인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제가 총감독으로 선임된 이유에는 '난타'를 연출한 영향이 있을 것이다. 난타도 사물놀이의 독특한 리듬을 글로벌한 보편성으로 꾸며 외국인도 즐길 수 있게 한  것 이 성공 비결이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도 한국과 강원도의 독특함을 보여 주면서도 보편적인 글로벌한 정서로도 재밌게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현장에 모인 몇만 명도 중요하지만 전세계에서 4D(4차원) 초고화질(UHD)로 지켜 보는 시청자가 더 중요한 관객일 수 있다. 그 사람들 정서에도 맞는 개·폐회식을 하겠다.

한류 덕택에 세계에 우리 문화가 많이 알려졌다. 아시아, 남미, 중동에는 많이 알려졌지만, 상대적으로 유럽과 북미에는 약한 편이다. 그러나 동계올림픽에 관심이 많은 국가는 북미와 유럽이다. 한류 문화가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런 곳에 우리  문 화를 알릴 수 있는 개·폐회식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

-- 대형 행사를 연출한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하지 않나.

▲ 메가 이벤트를 연출할 기회가 모든 사람에게 있는 것은 아니다. 100여명  이 상의 많은 스태프, 아티스트와 일할 것이다. 국제 경험이 많은 스태프, 아티스트의 힘을 빌리겠다.

경험이 있다는 것은 고정관념과 매너리즘에 빠질 단점도 안고 있다. 경험이  많 으면 "경험상 그런 것은 안 되더라" 이런 말을 많이 한다. 그러면 창의력과  상상력 이 다칠 수 있다. 경험이 없어서 아이디어가 신선하고, 창의적이며, 도전적일 수 있 다고 생각한다.

-- 총연출 전문가를 따로 둘 생각은 있는지.

▲ 예술감독단을 조직해서 연출, 음악, 안무 디자이너와 공동 작업으로 할 것이 다. 한 사람에게 맡기면 독선에 의해 큰 행사가 잘못 가는 경우를 종종 봤다. 저는 총감독으로서 지휘하겠지만, 구성안과 콘셉트를 만드는 데는 브레인스토밍으로 힘을 모으겠다.

-- 여러 일을 겸업 중인데 언제부터 총감독에 전념할 것인가.

▲ 총감독으로 선임되기 전에 KBS 드라마에 출연하기로 했다. 뮤지컬 기획도 진 행 중이다. 이들은 포기할 수 없다. 드라마는 내년 2월에 끝난다. 그 이후로는 안 하겠다. 그 다음부터는 일을 줄여서 최소한 2017년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에 전념하도록 하겠다.

--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개·폐막식을 본 소감은.

▲ 다른 사람이 연출한 것을 제가 평가하기는 어렵다. 적은 예산으로 잘 치렀다 고 생각한다. 국제 행사를 하면서 우리 것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외국인 이 볼 때 다소 공감하기 어려운 장면이 모든 행사에 늘 있었다. 그런 것을 줄여나가 서 전 세계인이 함께 공감하는 콘텐츠를 개발하겠다. (연합)

<관련 영문 기사>

Director for PyeongChang Winter Olympics ceremonies vows to expand cultural influence

The creative chief of the opening and closing ceremonies for the 2018 PyeongChang Winter Olympics said Monday he will try to stage shows that can help expand the country's cultural influence.

Song Seung-whan, actor-turned-director and head of a local production firm, was named earlier in July as the executive creative director of the ceremonies at South Korea's first Winter Games. Meeting the press for the first time Monday, Song said he will embrace what he thinks will be the biggest challenge of his career.

"My whole life has been about taking on new tasks," Song said.

"And this will be bigger than any program I've worked on, with the national prestige at stake. It will be a great opportunity to promote our country around the world."

Song, 58, began his career as an actor in television and theater and has carved out a successful second career in directing.

In 1997, Song created the popular non-verbal performance "Nanta," the longest-running show in the country, which topped 10 million in attendance earlier this year.

Song said he hasn't yet come up with concrete plans for the ceremonies but will need "four to five months of brainstorming" with other artists. He did say, however, that he wants to do something different than the ceremonies at previous international events in South Korea.

"We've hosted many international events, and I think we've tried too hard to present something that's distinctively ours," Song said. "I think in PyeongChang, we should create contents that people around the world can relate to and that also show the audience what makes us special."

Song acknowledged he was aware of criticism that he lacks experience in staging events on par with Olympic ceremonies in scale. The director, though, chose to look on the brighter side.

"I may not have experience, but at the same time, my ideas can be fresh, creative and daring," he said. "People with experience might be trapped in stereotypes and might not have the necessary creativity or imagination."

Song also said he is more than willing to delegate responsibilities and work closely with other artists who do have experience.

"My plan is to build a team of producers to handle music, choreography and other areas," he added. "If one person tries to do it all, things can go awry at big events like these."

Song said he had committed to starring in a television series before taking on the PyeongChang role, and he's also in the midst of planning a new musical. The TV show is set to end next February, and Song said it will be his last acting job before PyeongChang.

"I plan to keep other activities to a minimum afterward," he added. "By 2017 at the latest, I will be focusing strictly on the PyeongChang Winter Games' ceremonies." (Yonhap)